빛의 사각지대

 

Intro.

 

  아프꼼 '2014 한일워크숍의 기록' 그 첫 번째, 이어짐의 기록들.

 

  아프꼼은 6월 27일~7월 8일 학술대회 일정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 공간들, 거리와의 만남을 가지기 위해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그 중 6월 29일~7월 3일은 아프꼼 동인인 살림의 변정희씨, 소설가 김비씨, 뮤지션 마틴도 함께 했는데요. 주로 오사카에 머물면서 다양한 만남들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조금 더 큰 의미를 가지기 위해 어떤 기록을 하는 것이 좋을까, 개인적인 기록도 의미가 있지만 함께 한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공동의 결과물을 만든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이런저런 것에 대해 고민을 하다 '릴레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한 공책에 점점 산으로 가는 이야기를 써내며 웃고 떠들었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오르면서, 릴레이 소설은 오사카 일정에 묘한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의 규칙들, 기준들을 정하였고 마침내 그 이어짐의 기록들을 완성하였습니다.

 

  쓰는 순서는 '제비 뽑기'를 통해 운명적으로 결정하였고, 소설가인 김비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글쓰기를 함께 하였습니다. (김비씨는 따로 소설을 쓰기로 하였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제목: 빛의 사각지대

글쓴이: 권명아, 장수희, 신현아, 차가영, 장옥진, 정선욱, 변정희, 마틴

업로드 일정: <1화> 7월 22일 (화) / <2화> 7월 25일 (금) 

 

총 두 번에 걸쳐 완성된 소설을 올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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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따라 길을 찾다

 

 

金 飛

 

 

 

 

 

  부산의 남쪽에 위치한 감만동의 위성 지도를 보면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감만동 고지대에 이원 맨션너머의 한 블록이 마치 섬처럼 도드라진다. 모든 다른 블록의 집들은 네모반듯하게 나뉘어 나란히 정렬되어 있는데, 그곳의 집들은 뒤엉켜 아무렇게나 서로의 어깨에 몸을 끼워 넣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붕의 모양 자체가 아예 다르다. 다른 곳의 집들엔 대부분 네모반듯한 옥상이 하늘로 열려있지만, 섬처럼 도드라진 그 블록의 집들은 시간의 때로 뒤덮인 낡은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세계 속에 또 다른 세계처럼 그 곳의 집들은 어떤 경계로부터 밀려났거나 혹은 물러서 있는 듯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동행과 함께여서, 우리는 이원 맨션 앞에 차를 세워 놓고 천천히 언덕 위로 걸어 올랐다. 언덕은 기어오르기라도 해야할 것처럼 경사가 깊었다. 유독 그 블록의 골목은 좁고 꼬불꼬불 이어졌는데, 그래서 모든 골목은 모퉁이로 가로막혀 그 너머의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지만, 낡고 다닥다닥 붙은 집들의 담벼락은 그곳에 흘러간 시간이 조금은 달랐으리란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원래는 함께한 동행과 같이 골목을 돌며 사진을 담을 생각이었지만 애초부터 나란히 걸을 수 없는 골목은 우리들을 앞뒤로 걷게 했다. 번번이 눈앞을 가로막는 모퉁이 때문에 잠시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섰다가 고개를 들면 동행의 모습은 금세 어느 모퉁이 뒤로 사라져, 그마저도 가능하지 않았다. 분명히 그를 따라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길없음'이라고 적힌 글자는 무뚝뚝하게 내 앞을 막아섰다.

 

 

 

 

 

 

 

 

 

 

  '어디 있어요?' 집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큰 소리로 부를 수는 없었다. 사연 많은 이야기라도 전하려는 듯 나는 조용히 속닥거리는 수밖에 없었다. 저만치 모퉁이 너머에서 그의 기척이 들리기라도 한 것 같아 쫓아가면 골목은 갑자기 끊겨버렸다. 다시 모퉁이를 돌아 나와 그의 기척을 찾으려고 하면 나는 좀 전에 내가 들어섰던 모퉁이가 아닌 다른 곳에 서 있었다. 길은 많았는데, 나는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사방으로 길은 열려 있었지만 나는 그저 그의 인기척을 가만히 기다리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가 나를 부르기를 기다리면서, 속삭이듯 '어디 있어요?' 다시 또 그를 부르면서. 그가 없는 나는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그렇게 꼼짝없이 갇혀버렸다. 어쩌면 서로 다른 시간의 모퉁이를 돌고 있는 우리들도 마찬가지,

 

  누군가 불러주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서성거리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전화벨이 울렸고 그가 어디냐고 물었지만, 나는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라고 말할 수 없었다. 서로를 찾아 돌아다니기만 하다간 또 다시 엇갈리고 말 것만 같아, 이 블록의 맨 위쪽 언덕 꼭대기 길목에서 만나도록 하자 그렇게 약속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렇게 혼자가 되고 나니 비로소 무작위로 뻗은 골목들에 대한 조급함은 덜했다. 골목을 가로막으며 나타나는 모퉁이도, 갑작스럽게 끊겨버린 막다른 길 앞에서도 나는 훨씬 더 담담해졌다. 그리고 골목 곳곳의 풍경은 더욱 또렷하게 내게 다가왔다. 골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색으로 칠해진 시멘트 담장 너머에 누군가의 필요로 가져다 놓았을 그릇과 컵이 나란했고, 펄럭이는 마른 이불은 마음껏 나부끼며 화려하고 웅장한 항구의 풍경을 감싸고 있었다. 거대한 시멘트 교각을 자랑하는 부산항대교를 푸르게 싹이 자란 작은 텃밭이 내려 보고 있었는데, 나는 그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이토록 화려한 세계를 운반하는 튼튼한 대교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발아래 나란히 키를 키운 초록의 싹들이 나는 참 고마웠다.

 

 

 

 

 

 

 

 

 

 

 

 

 

 

 

 

  골목을 여러 번 거슬러 올라 거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니 공용 화장실 건물이 나타났다. 요즘은 한 집에 두 개 혹은 세 개씩 자리한 것이 화장실이라는데, 인간의 평등함을 일깨우는 그곳마저 불평등하게 나뉘어진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니 옛 기억을 떠올리는 그곳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함께 사는 정을 키울 수 있으니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빤한 이야기는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내게는 그저 모두에게 잊혀진 시간의 쓸쓸한 바깥 풍경이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살아간다면 근사하게 석양이 지는 모습이라도 감상할 수 있을 텐데, 과연 여기에 사시는 분들은 그 광경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 얼마나 아름다우냐, 큰 소리로 웃으며 일상의 무게를 가볍게 털어버리고 계실까? 동행과 약속했던 골목 맨 위까지 올라가면서 자꾸 숨이 가빠왔다. 부실한 몸 탓인지 부대낀 마음 탓인지 발걸음은 자꾸 무거워졌다.

  마침내 블록의 맨 꼭대기 골목에 다다랐는데 어디에도 동행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산 쪽으로 드리운 철제 담장을 고치고 있었을 뿐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전화를 걸어 어디 있느냐 물으니 그는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이미 다시 골목을 가로질러 내려갔다고 했다. 그도 이렇게 나를 찾아 여기에서 서성거렸으며, 낮은 소리로 '어디 있어요?' 나를 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무수히 많은 길들을 헤매다가 우리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

 

  불러줄 사람이 없다면, 불러야할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결국 그렇게 길을 잃고 말 것이다.

 

  결국 올라갔던 길을 다시 걸어 내려오는데 넓게 자리한 공터의 담벼락에 근사한 그림이 나를 배웅했다. 오렌지빛 석양이 항구 너머로 지는 풍경이었다. 외지의 예술가가 그려놓았을 그림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곳에 존재했을 가장 찬란했던 풍경의 기록이어서 나는 참 고마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말라 부탁이라도 하듯, 옛날 사진 한 장처럼 화려하고 근사하게 자리한 그 곳의 어느 저녁은 흐릿해져가는 그들의 현재를 위로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사진: iphone 4S © 김비 2014

 

 

 

  올라갔던 골목을 다시 거슬러 내려오니,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나를 불러주었던 고마운 사람은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손을 번쩍 들어주었고, 그도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마침내,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다.

 

 

 

 

 

구평동-벽 안의 사람들

 

金 飛

 

 

 

 

 

 

 

  부산이라는 도시는 한반도의 축소판처럼 한 쪽은 육지로 이어져 있으며 다른 쪽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부산의 바깥은 육지이며 또한 바다다. 부산의 바다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몇 개의 해수욕장이나 작은 바닷가 마을들을 말하지만 그것은 '바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너무 간결한 호출인지도 모른다. 바다는 속속들이 모든 부산의 바깥에 가 닿아 있으며, 우리가 바다를 하나의 정형화된 풍경으로 소외시킬지라도 바다는 우리들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바다 쪽으로 가자고 생각했으면서도 나는 바다로 가지 않았다. 유명한 해수욕장의 이름들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고 나니 여러 개의 항구와 인접한 마을들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 감천항과 맞닿아있는 구평동은 그 이름도 낯설거니와, 항구인지 마을인지 기다랗게 뻗어있는 항구 주변의 공장지대와 구조물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에 항구가 몸을 기댄 건지, 항구가 있는 마을에 사람이 몸을 기댄 건지 그 모호한 풍경이 마음을 끌었다.

  구평동을 목적지로 정하고 괴정역에서 마을버스를 탔으면서도, 나는 바다 근처로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바다를 등지고 마을 쪽으로 걸어 올라갈 참이었다. 어차피 항구와 그 관련 시설들로 뒤덮인 바다는 민간인인 내가 가 닿을 수도 없는 곳일 뿐더러, 내가 만나고 싶은 마을과 그 지역의 사람들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으리란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구평동에서도 마을의 중심지인 구평고개 근처가 아닌, 제일 바깥의(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제일 안쪽인) '안구평'에서 내려 항구를 등지고 천천히 마을을 거슬러 올랐다.

  항구 너머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은 가팔랐고 조용했다. 마을이기는 했지만 군데군데 작은 공장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더 위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니 도로는 순식간에 마을을 넘어 수풀이 우거진 산 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눈앞에 '구평가구단지 500미터'라는 표지판이 보였고 나는 그 앞에서 망설이다가 표지판을 따라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다.

  20여 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산자락의 꼭대기인 듯한 곳에 다다랐다. 그리고 그 아래로 내려가니 또 다시 '구평가구단지 500미터'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500미터가 아니라 족히 1킬로는 걸어왔을 법한데, 표지판은 여전히 또 다른 쪽을 가리키며 500미터라고 말해 주었다. 우거진 풀숲 사이에서 '감천항로'를 가리키는 새파란 표지판이 땀을 닦고 있는 나를 넘겨보고 있었고.

 

 

 

 

 

 

 

 

 

  불친절한 주민을 만난 것처럼 당혹스러웠다. 또 다시 망설임은 길어졌다. 하지만 믿는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500미터일 리는 없겠지만 머지않은 곳에 그곳이 있으리라 짐작하면서 나는 다시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으로 숲길을 따라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가구단지는 경쟁이라도 하듯 붙어있는 광고판들을 자랑하며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가구단지는 내가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도에 살던 때에도 나는 가구단지 근처에 살았는데 이곳의 가구단지는 그 때의 그 곳과는 사뭇 달랐다. 쓰러질 듯 낡은 건물들이 서로 다른 간판을 달고서 손님을 갈구했지만 도로에는 '고객'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제법 큰 가구 전시장에도 전시된 가구를 닮은 직원들이 외지인인 나를 신기한 듯 넘겨볼 뿐이었다.

  조금 더 걸어 가구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니 풍경은 더욱 을씨년스러워졌다. 이미 희미해져버린 서로 다른 이름을 단 공장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고, 시간의 때가 묻은 데다 건물들이 낡고 허름해 골목은 더욱 어두침침했다. 사람을 찾아왔는데 나를 맞이한 것은 불친절한 화살표와 전시물 같은 외지인들의 표정뿐이었다.

 

 

 

 

 

 

 

 

  이제 더 이상 이 마을에는 이곳의 '주인'이자 '주민'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이제 이곳은 사람을 위한 땅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물건들을 쏟아 내야하는 공장들의 땅이 되어버린 것일까? 괜히 마음이 무거워져 나는 침울한 표정으로 어두운 골목 여기저기를 사진 속에 담고 있는데, 처음부터 문이라고는 달리지도 않았던 어두운 곳에서 기름때가 묻은 남자가 슬쩍 고개를 내밀었다. 기계 소리가 들리는 또 다른 벽 너머에서 흰 러닝이 흠뻑 젖은 사람이 흘끗 나를 봤다. 사람이 들어설 수 있을까 싶은 건물 사이에서 머리가 희끗한 분이 거대한 자제를 어깨에 메고 성큼성큼 내 쪽으로 걸어 나왔다. 폐업한 곳인가 싶은 데서 또 다른 사람이 땀을 흘리며 상자 여러 개를 들고 나왔고,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건물 뒤에서 몇몇 사람은 작은 화물차 안에 물건을 싣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어리석은 나를 놀리는지, 새빨간 벽을 지닌 공장 건물 안 쪽에서 커다란 개 두 마리가 혀를 길게 빼고 나를 넘겨보고 있었다.

 

 

 

 

 

 

 

 

 

 

 

 

  그제야 허름하고 낡아 보이기만 했던 그 벽들 속에 숨결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허물어져가는 벽 너머에서 생생하게 살아났다. 꽉 막히고 낡은 벽 안에 살고 있던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화려하고 번쩍거리는 것들에 눈을 빼앗겨, 시간을 이겨낸 그 아름다운 삶들을 까맣게 잊고 있던 어리석은 나였고 우리들이었다.

  가구단지를 지나 마을 쪽으로 다시 돌아내려오는데 허름한 건물 사이에서 이주노동자 가족으로 보이는 부부가 나타났다. 그 어두운 골목을 산책이라도 하는지 그들의 발걸음은 여유롭고 정겨웠다. 그들의 앞에 아장거리며 걷는 아이가 너무도 예뻐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물으니 그들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휴대폰 카메라를 드니 아장거리며 걷던 아이도 나처럼 도로 위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는 카메라를 향해 혀를 삐죽 내밀었다. 순식간에 그 좁고 어두운 골목은 그 어떤 세상보다 환하고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 부부의 웃음소리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하게 웃는 나의 웃음소리로 더 이상 그곳에 사람을 잃어버린 버려진 거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진: iphone 4S © 김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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