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모임 아프꼼에서 <배수아와 새벽의 극장>을 개최합니다.

 

"당신이 없으면, 내 말은 내가 될 수 없다. 혹은 단지 나로서만 머물러버린다. 오직 이해받지 못함을 통해서만 이해가 가능한 종류의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

- <밤이 염세적이다>, 배수아

 

 

이번 <배수아와 새벽의 극장>에서는 배수아의 작품 중 <밤이 염세적이다>를 각색하여 연극으로 상연합니다. 그것은 연극인 동시에 말의 제단이고 말의 성전이기도 합니다. 그 때의 말이란, 내가 뱉고 당신이 듣고, 그리고 이해받지 못할 때 비로소 나와 당신을 잇는 끈이 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말을 다시 행위하고, 낭송하고, 상연하고, 나눔으로써 이해받지 못한 이해에 도달해보고자 합니다.

 

 

<배수아와 새벽의 극장>의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 20131213()

장소: 동아대학교 구덕캠퍼스 석당홀

 

6~6: 30: -이미지의 극장 / Werner Fritsch 감독의 <ATEM DES LAOTSE>상연

 

6:30~7:30: <배수아와 새벽의 극장> / 연극 공연

 

7:30~8: 배수아와 목소리의 극장 / 낭독 공연

 

8~8:30: 아프꼼과 정동의 극장-아프콤 with / <환을 켜다> 다큐멘터리 상영

 

 

 

글과 말과 문장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자유롭고 비밀스럽게 스며들듯 들어와주세요.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문의: affcom11@gmail.com

 

 



<환을 켜다> 행사 일정 및 답사 동선

 


 

13:00 여는 공연(비빔, 박상도, 신현아)

 

13:30 참여자 전원 40계단에 착석하여 행사 전체에 대한 기조 강연 듣고 답사 시작

(기조 강연: 동아대 국문과/아프콤 오거나이저 권명아)

 

 

 


1.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가는 답사(13:50 – 15:00)

 

- 모두 다 같이 40계단을 올라가면서 학생 참여자들의 전시 기획을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눈다. 이것은 길을 찾고 이야기를 만드는 순례와 난장의 형식을 겸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 경로: 처음과 끝은 40계단에서 이루어지지만 실제 전시 지도는 다음 순서

 

 

①카페 <별나다> → ②17계단 → ③전화박스(정류장) → ④남성여고 → ⑤소라계단 → ⑥갤러리 18-1


 

- 세부 동선과 이야기( 전시장소/ 팀명 / 작품명 )

 

카페 <별나다>옆, 17계단 근처, 남성여고 정문 뒤, 소라계단 아래

/시라노일상조작단/ <피차/일상>

: 아리아드네의 실 <피차/일상> 정류장의 출발점

<피차/일상> 정류장에는 박스가 있습니다. 위의 장소들로 가는 이정표 곳곳에 박스 형태로 만든 사진첩을 비치합니다. 박스 안에는 사진의 잘린 조각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조각을 골라서 아리아드네의 실 이정표 곳곳에 설치된 사진 조각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발견한 조각들로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조각으로 길을 찾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출발 지점에서 사진 조각을 붙일 스티커 종이를 받으시고, 후기지를 받아서 출발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기억의 터-한량맨션의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 후기지에 각자의 일상을 기록하시면 됩니다. 이 기록을 통해서 <환을 켜다>는 참가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생성하는 촉발 장치로도 작동할 것입니다. 후기지는 한량 맨션의 전봇대에 붙여주셔도 되고, 여정의 마지막에 놓인 후기 박스에 넣어 주셔도 됩니다.

 


  

사진: <피차/일상> 정류장 출발점인 까페 별나다
 

 

② 인쇄 골목 위쪽 17계단.
/ 17계단 / <환의 전환: 유흥가>
: ‘중앙동’ 하면 떠오르는 유흥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전환하여, 저마다의 흥이 있는 장소로 여기를 전환시킵니다. 팀원들 각자의 흥을 담은 이야기가, 거리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형식으로 여기 내어걸릴 예정입니다.
 
먼저 <환의 전환: 유흥가> 거리를 들어서면 유흥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표상하는 붉은 등이 내어걸려 있습니다. 홍등은 두개의 겹으로 이뤄져 있으며, 바깥에는 중앙동의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바깥의 등을 열면 안에 또다른 겹의 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 등에는 중앙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미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여러 겹의 이미지와 켜들을 관통하여 중앙동과 만나게 됩니다.
 
중앙동 하면 사십계단을 떠올리지만, 중앙동에는 무수한 계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 17계단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17계단의 난간에는 미러볼이 걸립니다. 통통볼을 전환해서 만든 이 미러볼에는 중앙동을 만나며 생성된 이야기가 붙여져 있습니다. 이 미러볼은 중앙동의 이야기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또 계단에는 중앙동에 대한 시와 소설이 내어 걸립니다. 이야기를 밟으며, 보들레르가 그러했듯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거리의 산책자가 되어봅니다.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출발점 인쇄소 대인사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출발점 앞 가게 동광클리닝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설치 장소
 

 

전화박스(정류장)
: <피차/일상>의 또다른 정류장. 여기에도 이미지 조각이 담긴 박스가 설치된다.

 

 

사진: <피차/일상> 정류장의 전화박스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피차/일상>-<벗고 가세요>을 이어주는 길에 있는 정류장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피차/일상> 정류장을 건너 <벗고 가세요>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목

 

 

④ 남성여고 아래 담장.
/ 19금 / <벗고 가세요>
: ‘진부한 이미지의 껍데기를 벗는다’는 기획 아래, 벽에 줄을 걸고, 빨래 모양으로 이미지를 설치하고,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통해 비춰지는 ‘나만의 이야기’를 켜로 만들어 설치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 참가자들이 만드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는 내면이 장소로 펼쳐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단지 장소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나, 기록이 아니라, 저마다의 내면이 장소라는 바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영혼은 펼쳐지고, 장소는 의미를 생산합니다.
 
하여 <벗고 가세요>팀의 작업은 이 내면과 장소, 영혼과 바깥 사이의 펼쳐짐의 과정을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을 통해서 가시화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장소에 대해 갖고 있는 쳔편일률적인 이야기를 벗고, 영혼이 펼쳐지는 장소, 장소로 펼쳐지는 영혼을 만나봅니다.

 


 

사진: <벗고 가세요>정류장이 시작되는 골목

 

⑤ 소라계단.
/ 환-셔틀 / <등대: 정-류>
: 계단 내에 등을 설치하고, 그 등에 모빌 형식으로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텍스트를 설치합니다.
 
장소를 만날 때 우리는 멈추고 다시 떠납니다. 구경거리를 위한 관광의 발걸음이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구적 발걸음이 아니라, 멈추고, 다시 떠나는(정류) 발걸음과 호흡을 통해서, 우리는 장소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만나 흠칫 숨을 멈추고, 긴 호흡을 내쉬는 영혼의 숨결과도 닮아 있습니다.

 

 

사진: <등대: 정-류>가 설치되는 소라계단
 
 

⑥ 갤러리 18-1 근처.
/ 추억의 GIRL이 / <아이스케~키>
: 관광이든, 구경이든 어떤 장소를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훔쳐보기를 패러디하여, 타인의 삶을 구경하기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로서의 ‘장소의 환’을 만듭니다. 마네킹에 다양한 질료로 이야기를 붙입니다.
 
마네킹의 상체에는 작품 제작자들이 이미 만든 중앙동에 관한 이야기가 살처럼 얽혀져 있습니다. 마네킹의 하체에는 중앙동에 대한 여러 이미지들이 불쳐진 붉은 종이가 뒤집혀진 채 걸려 있습니다. 지나는 이들이 이 이미지를 보려면 그 붉은 종이를 뒤집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흔히 <장소를 보는 행위>가 타인의 삶을 훔쳐보려는 욕망과도 상통한다는 점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과연 우리는 장소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 혹은 타인의 삶과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아이스케~키>가 전시되는 갤러리 18-1 밖

 

 


 

사진:  <아이스케~키>가 전시되는 갤러리 18-1 안
 

 

⑦ 아리아드네의 실 정류장.
/ 환-셔틀 / <등대: 정-류>
: 위의 전시가 설치된 장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이 장소들을 연결하는 정류장 표시를 만듭니다. 작품 설치 장소 곳곳에 설치합니다.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입구에 등을 설치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의 정류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책과는 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실험적 미디어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네트워크 상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리아드네의 실> 기획은 전시 당일의 일회성 퍼포먼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 놓는 새로운 매개를 발명하는 실험을 수행하면서, 이야기를 거리와 네트워크, 이야기 생산자와 수신자 사이에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 설치는 이러한 실험의 첫 출발입니다.


 

 

 

 

 

 

 

 

 

 

 

우연히, 그녀들을 만나게 되었다.

몇 번의 해프닝, 길거나 짧은 만남들,

 

만나는 내내 그녀들의 감기는 더해졌고, 기침 소리는 심해졌다.

 

그러나, 활짝 웃으며, 눈을 빛내는 그녀들과 만날 수록, 아프콤은 건강해졌다.

 

만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

 

이 만남이 짧게 지속되던, 길게 이어져나가던,

 

이 순간만큼은 그녀들과의 만남을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을 듯하다.

 

한량맨션이라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해나가는 그녀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중하게 걸어가는 그녀들의 발길에

 

아프콤도 함께 걸어가게 되지 않을지

 

그녀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들이 즐겁고, 유쾌하다.

 

한량 맨션 두분의 말을 전한다.

 

<한량 맨션 작업:두껍아 두껍아>

 

http://youtu.be/BKzhTHT2WGA

 

 

 

델마와 은주, 그녀들의 이야기

 

어느 날 밤 광안리 골목길을 걷다, 은주가 퐛 터지며 웃는 모습을 델마가 목격한다. ㅎ으로 시작한 맨션을 은주가 한량맨션으로 본 것이다. 델마는 그것이 참 재미지다 생각했다.
...
그렇게 우리는 시작되었다.

한량맨션은 미래에는 아예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맨션)에 대한 애도와 자립하고자 하는 이들(한량)을 모아 가상의 다세대 가구를 구축하려는 생활밀착형 프로젝트 그룹이다.

은주와 델마는 한량맨션의 관리인이자 한량 중의 한량으로 쓸데없이 취급되어지는 데 있어 분노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립을 실현하고자 가상의 맨션을 구축하여 나와 너를 ‘신체’라는 보증금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하고자 한다. 은주는 곧 207호에 입주하여 그림방과 ‘은주(은은할 은, 술 주)’라는 술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델마는 1209호에 입주하여 주기적으로 반상회를 열고 본인이 자립하기 위한 기록을 실행하고자 한다. 또한 이 둘은 관리인으로서 한량맨션 일지를 기록해 나간다. 이번 제로페스티발 기간 중(9.10-15)에는 실제 한량맨션이 구축되기 전 모델하우스를 건설해서 입주자들을 모은다.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호방한 의협심을 가진 한량들이라면 입주 자격에 충분하다. 함께 해요 ~!

Website

은주http://gomti361.blog.me
델마 unknownsimso.tumblr.com / delmaloose.tumblr.com
더 보기

 

 

 

 

 

 

 

 

(designed by 차가영)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어쩌면 다양한 환을 현실에 도입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환영들, 환상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연결체들 그 모든 것으로서의 환.

 

아프콤의 길 역시 그러한 환을 켜는 작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로컬래인 두번째 열차는 이렇게 무수한 환을 켜는, 켜내는 길을 따라갑니다.

 

먼저 이야기의 환을 따라, 우리는 아리아드네의 실로 엮은 길을 만들어갑니다.

 

<제도>라는 미궁에서 길을 잃을지라도, 제도가 우리에게 이름과 장소를 빼앗아갈지라도,

 

우리는 <이야기>라는 우리만의 질료를 길잡이 삼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갑니다.

 

또 현재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역사의 터와, 기억의 켜를 길잡이 삼아, 현재 속에 역사를 도입하고

 

무시간적인 제도의 재생산에 맞서, 시간과 역사를 연재 속에 기입하는 혁명적 사건을 살아보려 합니다.

 

이 사건적 실천 속에서 가상의 집 한량맨션의 실험과도 조우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중앙동이라는 장소는 이러한 사건적 실천을 통해서 다른 이름을 얻어갈 것입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장소는 이후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래 일정과 시간표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작업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거리에서 우리는 거리로 내몰려지기보다, 거리로 펼쳐져서 새로운 난장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designed by 차가영)

 

 

 

<로컬來人>의 두 번째 행사인 <()을 켜다>: 간단한 취지 소개

 

중앙동이라는 장소의 물질성 가운데 보이지 않는 시간의 켜를 만나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장소에서 거주하지만 우리의 구체적인 삶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나, 내밀한 기억과 같이 비물질적인 환영으로 변용되지 않고는 구성되지 않는다.

 

<()을 켜다>는 물질적인 장소와 비물질적인 환이 이어지고 서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을 고정시키는 경계를 넘어서는 지점을 보인다.

 

이 펼쳐짐은 또한 각각의 제도 영역(문학-역사-미술)을 접촉시키고, 거리에서의 펼쳐짐(거리 이야기-도심 답사-설치 퍼포먼스)이라는 실험으로 이끈다.

 

 

특히 대학 내의 제도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문학-역사-예술이 만나고 겹쳐지는 실험은 현재 대학 내의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이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실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인문학과 예술을 거리로 내모는현실에 맞서, 적극적으로 거리로 펼쳐지는새로운 장을 스스로 만들어나감으로써 오늘날 인문학과 예술, 특히 지역의 인문학과 예술이 처한 곤경을 헤쳐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문학, 새로운 역사, 새로운 예술의 장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이행의 작업을 통해서 우리 삶의 물질성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수하게 변형 가능하고 변화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의 삶은 이야기와 기억의 을 통해 이른바 고정된사실이라는 것의 경계를 무수하게 변형시키는 이행과 능동의 과정으로서의 삶을 발견, 발굴할 수 있다.

 

 

3. 행사 일정표(time table)

 

13:00~13: 30

거리로 펼쳐지다: 여는 공연(박상도 외)

 

아리아드네의 실을 엮는 피리 부는 소녀: 신현아(아프콤)

 

13:30~14:50

여는 이야기와 <아리아드네의 실> 거리 전시:

 

이야기의 을 따라서 중앙동 일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나 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중앙동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본다.

 

여는 이야기(동아대 국문과 /아프콤 권명아)

 

<아리아드네의 실> 전시 설치: 동아대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학과 학생 및 참가자 일동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제도 바깥으로 나와서 거리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터를 구축한다.

 

10개 내외의 장소에 새로운 이야기로 짜인 설치물을 전시한다. 또 이 장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중앙동의 지도를 만든다.

 

15:00~17:00

 

중앙동과 주변 일대에 대한 도시 역사 문화 답사(동아대 역사학과 전성현)

 

-도심 답사 코스: 부두-40계단-백산기념관-해안길-부산부 청사터-용두산 공원-부산근대역사관

 

17:00~18:00

 

생활밀착형그룹 <한량맨션>의 설치 작품 설명과 퍼포먼스

 

 

-행사 전에 <한량맨션>40계단 문화관 맞은 편 중구게시판 왼쪽에 "수상'환' 전봇대"와 같은 작품을 설치하여 이동하는 도시의 이동하는 삶 가운데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게 하거나 보게 하면서 삶의 켜를 만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한다.

 

**포스터는 아프콤의 디자인을 함께 해나갈 차가영씨의 작품입니다.

 

 

 

 

 

 

 

 

 

(이 포스터는 아리아드네의 실 참가팀 <환의 전환> 팀의 중앙동 마인드 맵 스케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전시 작품 전체 설명

아래는 아리아드네의 실 정류장에 설치될 작품 소개와 한량 맨션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전시 장소

전시 작품명

전시 팀명

설명

비고

소라계단

등대: -

미정

계단 내에 등을 설치하고, 그 등에 모빌 형식으로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텍스트를 설치한다.

 

남성여고 아래 담장

벗고 가세요!

19

진부한 이미지의 껍데기를 벗는다는 기획 아래, 벽에 줄을 걸고, 빨래 모양으로 이미지를 설치하고,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통해 비춰지는 나만의 이야기를 켜로 만들어 설치한다.

 

인쇄골목 위쪽 17계단

환의 전환:

유흥가

17계단

중앙동 하면 떠오르는 유흥가의 이미지를 전환시켜서, 나만의 흥이 있는 거리의 이야기를 만든다. 유흥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전환하여, 거기에 삶의 흥이 깃든 이미지의 환을 만든다.

 

갤러리 18-1 근처

아이스 케~

추억

GIRL

(주제:얽힘으로 붙여가는 살, )관광이든, 구경이든 어떤 장소를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이기도 하다. 이 훔쳐보기를 패러디하여, 타인의 삶을 구경하기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로서의 장소의 환을 만든다. 마네킹에 다양한 질료로 이야기를 붙인다.

 

아리아드네의 실 정류장 사이사이

피차/일상

시라노 일상조작단

위의 장소들로 가는 이정표 곳곳에 박스 형태로 만든 사진첩을 비치한다. 박스 안에는 사진의 잘린 조각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조각을 골라서 아리아드네의 실 이정표 곳곳에 설치된 사진 조각을 발견한다.’ 이렇게 발견한 조각들로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조각 사진을 제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모두 일상을 만드는 사람이 된다.

 

아리아드네의 실 정류장

등대: -

 

위의 전시가 설치된 장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이 장소들을 연결하는 정류장 표시를 만든다. 작품 설치 장소 곳곳에 설치한다.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입구에 등을 설치한다.

 

         

 

 

아리아드네의 실은 동아대 국문학과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세상에 펼치는 새로운 매개를 발명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한량맨션은 이번 작업에 아프콤과 새로운 방식의 결속을 시도한 젊은 예술가 그룹이다.

 

팀 소개: 한량맨션

한량맨션은 미래에는 아예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맨션)에 대한 애도와 자립하고자 하는 이들(한량)을 모아 가상의 다세대 가구를 구축하려는 생활밀착형 그룹이다.

 

사라져가는 것 들, 미래엔 아예 없어질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애도, 그 중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옛 것들 중 하나인 맨션을 우리는 구축하려고 한다.

 

 

맨션 중에서도 한량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유는 한량스러운 삶이 가장 이상적일지도 모르는 삶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맨션의 형태를 추구하는듯하지만 막상 아무것도 가지지 못해 독립하지 못하는 상황이 실상 우리 현재의 모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어른의 위치에 서서도 신체와 정서가 어딘가에 종속되어 있는 우리는 독립적으로 비물질적인 공간을 만들어 나와 너를 신체라는 보증금으로 만나고자 한다.

 

 

 

* 수상전봇대

장소: 중앙동 40계단 앞 두 군데

작품형식: 한량맨션 주민게시판 제작 후 설치

 

어느 날 중앙동의 한 곳에 수상한 형태의 전봇대가 등장한다. 한량맨션의 수상전봇대는 규격화되어버린 기존의 전봇대와 달리 흐트러진 언어(이미지), 정식이 아닌 언어들을 모을 수 있는 언급(mention)의 장이다.

 

이 수상전봇대의 위에는 환풍기(무동력 흡출기)가 달려 있어 바람이 불 때 마다 움직이기도 한다. 환풍기는 주로 건축물의 옥상에 설치되어 있어 각 가구에서 내뿜는 냄새 혹은 향들을 밖으로 보내버리는 역할을 한다.

 

 

이 전봇대에 붙여지는 언급들이 각 가구에서 나오는 냄새가 되어 환풍기가 끊임없이 돌아가는 것을 은유한다.

 

 

하나의 언급이 곧 한명의 창문이 되어 한 가구를 나타낸다. 이것은 곧 다세대가구를 구축하고자 하는 한량맨션의 포부를 담고 있다.

 

원래의 전봇대가 죽어버린 사물이라면, 수상전봇대는 끊임없이 바람에 의해 돌아가면서 살아있거나 혹은 살아있기를 원하는 전봇대이다. 그리고 이 바람은 곧 누군가의 바람이기도 하다. 한량맨션의 자립과 애도를 위한 바람, 그리고 제도권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리아드네의 실이 필요한 자들의 바람을 바람~!

 

 

 

 

 

 

 

 




중앙동 참여형 설치-답사-놀이

을 켜다

 

아프콤이 진행하는 <로컬 來人> 2회 행사인 환을 켜다는 부산의 가장 오래된 지역인 중앙동 일대를 돌아보며,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삶의 여러 샛길들을 찾고, 참여형 설치미술을 통해 함께 놀이하고, 역사학 전문 강사와 함께 일대를 답사하며 이야기로 풀어내보려는 시도입니다. 하여 설치와 답사 및 촬영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신청을 받습니다!

 

affcom11@gmail.com

간단한 자기소개와 연락처를 보내주시면 만나서 함께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아♥

 

 

 

幻을 켜다 幻과 시간의 켜를 통해 이야기를 돌이켜보다

 

삶은 시간의 켜다. 혹은 이미지의 켜다.

삶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는 일이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우리는 거기 포착된 시간 뿐 아니라, 포착되지 않은 무수한 시간의 켜들을 본다. 나의 삶을 구성하는 무수한 물질적인 것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마모되어 가지만, 그 덧없음은 이미지 속에, 기억 속에 간직된다.

 

그래서 이미지와 기억은 인간의 삶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미지와 기억, 그 환영이 삶을 어떻게 증거할 것인가?

 

따라서 우리의 삶의 물질적 조건들은 매시간 幻으로 몸을 바꾼다.

허니 우리 삶은 물질과 幻의 자리바꿈과 변용으로 각인되어 있다.

 

따라서 삶은 물질적인 것만으로는 환원되지 않는다. 삶은 오히려 幻 속에서 그 빛을 더욱 발한다.

어떤 幻을 만드는가는 어떤 삶을 사는가와 같은 말이다.

 

우리는 인생의 매순간 내가 마주한 장소를 사람을, 시간을 幻으로 변용한다.

사진, 이미지, 회화, 건축, 문학, 영화, 음악.

인간이 존재한 이래 지속된 예술은 모두 이러한 幻의 저장소이다.

 

하여, 내가 마주한 장소, 사람, 시간을 幻으로 변용하는 능력은 인간 누구나 평등하게 지니고 있는 역능이다.

 

장소, 사람, 시간을 환으로 변용하고, 또 그 幻(이미지, 사진, 문학, 영화)의 켜들을 통해 삶의 켜들(역사)을 다시 만나보자.

 

 

 

일정 및 장소

 

 시간: 20131026() 1~ 630

 장소: 부산 중앙동 40계단 및 그 일대

 

<타임 테이블>

<비고>

공연 시작 전

퍼포먼스로서 나타나는 하나의 축제의 장

공연 전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노래와 춤, 악기 공연

1303

기조 강연 및 아리아드네의 실

간단한 이야기와 작품 설치

3- 5

중앙동 거리 답사

전성현 교수님과

참여자

5630

게시판 작업

 

 

 

각 코너의 세부적인 내용은 이러합니다~

 

  1) 장소의 과 이야기의 켜: 권명아

장소가 문자 내러티브에서 어떻게 환의 켜를 쌓아가는 지 문화연구자인 권명아 선생님의 강좌

 

  2) 아리아드네의 실

1)의 이야기와 함께 중앙동 일대에서 기억과 삶의 를 마을 곳곳에 엮어가는 참여형 설치와 퍼포먼스

 

  3) 역사의 과 기억의 터 : 전성현

 중앙동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와 기억, 그리고 현재의 장소 속에서 만나보는 역사 산책을 역사연구자이신 전성현 선생님의 안내로 나설 예정이다.

 

 

 

 

신청 접수: 아프콤 이메일 (affcom11@gmail.com)


 

후원: 부산문화재단

본 행사는 부산문화재단 2013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부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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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동들의 촉발과 감응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인터페이스-

    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 아프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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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동들의 촉발과 감응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인터페이스-

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 아프콤

 

 

(위의 이미지는 앱 PREIZE에서 공유한 이미지임을 밝힌다. Virtual experiance님이 편집한 이미지로서 Sung Cho, Richard Hay & Joel Te Whare가 창작한 이미지임을 밝힌다.

 

 

 

 

 

로컬來人 첫 열차

1. --: 인문계 라디오 혹은 인문학과 미디올로지와 마을의 만남

 

책 읽는 라디오(훈꿍쇼)와 개념 미디어 바싹을 만나다

 

20138103-6

장소 부산대앞 카페 봉다

 

 

 

개념미디어 바싹 

음파(임태훈)의 훈꿍쇼 


 

 

 

책 읽는 라디오와 개념 미디어 바싹은 모두 인문학에서 시작하여, 인문학이 운동과 만나고 운동이 다시 미디어를 재구축하고, 이렇게 재구축된 미디어가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밟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미디어는 문자 미디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라디오,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책 읽는 라디오(훈꿍쇼)와 개념 미디어 바싹이 추구하는 인문학+미디올로지+마을 운동의 결합은 그런 점에서 자본주의적 일상을 구성하는 직선 바깥으로 파선波線을 그어나가는 모험”(임태훈)에 다름 아니다.

 

이런 맥락에서 로컬來人(locale lane)' 첫 열차는 <--: 인문계 라디오 혹은 인문학과 미디올로지와 마을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출발해본다.

 

이렇게 다양한 파동으로 이어지는 신체들은 아프콤이 상상하고 구축하는 새로운 신체인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와도 연결된다.

 

 

 

(아래 이미지는 앱 PREIZE에서 공유한 이미지임을 밝힌다. Virtual experiance님이 편집한 이미지로서 Sung Cho, Richard Hay & Joel Te Whare가 창작한 이미지임을 밝힌다.

 

 

 

 

 

 

 

문자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인문학 운동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포괄할 뿐 아니라, 라디오에서 팟캐스트, SNS와 마을 운동으로 번져가는 이들의 움직임은 인문학 운동이 어떻게 퍼져 나가야하는가(파란波瀾)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또 그 파란을 통해 기존의 견고한 제도의 경계를 어떻게 문란하게 허물어트리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하여, 아프콤은 이들을 --라는 키워드로 함께 만나보고자 한다.

 

 

또 책 읽는 라디오는 인문학 협동조합이나, 온수의 재발견 등 인문학의 새로운 운동과 마을 공동체 운동을 접합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개념 미디어 바싹 역시 금정구를 중심으로 하여 인문학 운동과 미디어 운동, 마을 운동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느는 활동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두 미디어는 로컬의 샛길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마을을 만들고 연결하려는 로컬來人(locale lane)'의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 할 것이다.

 

하여 로컬來人(locale lane)'의 첫 열차는 책 읽는 라디오(훈꿍쇼)와 개념 미디어 바싹을 모시고 함께 길을 나서고자 한다.

 

 

사회 신현아(아프콤)

참가자(토론 패널)

책읽는 라디오, 훈꿍쇼의 임태훈

개념 미디어 바싹

 

권명아(아프콤)

김명주(아프콤)

김선우(아프콤)

 

 

 

 

                                                                        (image by 짤셔틀 이유나)

                                                                              

 

 

 

 

아프콤의 샛길

 

 

 

로컬來人(local lane)을 시작합니다.

 

그 첫회는

란-파亂-波: 인문계 라디오 혹은 인문학과 미디올로지와 마을의 만남

입니다.

 

아프콤은 란파/파란을 여러분께 보냅니다. 하여 다양한 채널로 여러분께 송신될 예정입니다.

 

듣기 파일을 꼭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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