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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과 함께 공부하면서 얻어진 결과물이 '냉전의 이마고' 작업이라고 할수 있을듯 하다. 역사적인 작업, 즉 현재의 시점이 아닌 문제들을 어떠한 프레임으로 불러들일것인가? 또한 열전에서 냉전이라는 이행속에서 이행하지 못한 그 개인들의 언어, 신체들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 이것이 우선 가장 먼저 부딧히는 숙제였다.

 

우선은 세미나를 통해서 전후의 소설들과 대중잡지<아리랑>등을 검토하고 특히 손창섭과, 장용학을 중심으로 박완서의 작품도 함께 보았. 그 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것이 전후의 상황 속에서 생활적인 신체로 이행하지 못하는 그 개인들의 언어, 신체들의 특이성들이 두드러지게 드러났. 하지만 이 특이성들은 일반적인 언어를 뛰는 것이 아닌 신음소리이거나(손창섭), 나무의 울림소리(박완서), 즉 앓는 소리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 이것은 다른 말로 개인의 신체가 삶과 죽음의 앞에서 뜨겁과 차가워지는 잦은 온도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전히 전쟁을 앓고 있는 신체의 언어들은 권명아 선생님 논의처럼 병리학적인 것이 아닌 정동의 차원에서 다루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

 

이러한 전체 기조를 토대로 시각적인 매체들과의 접속지점을 검토하기 위해 1950년대 대중잡지<아리랑>1950부터 70년대 사이에 만들어진 영화, 국립영화제작소에서 제작된 홍보물과 대한 뉴스등의 자료를 살펴보았다. 50년대부터 60년대로 넘어가면서 한국영화는 급속히 제작 편수 또한 늘어나게 된다. 멜로부터 범죄, 코믹, 사극등 그 장르도 다양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후가 만들어놓은 전쟁미망인, 양공주와 같은 인물을 전면에 등장하고 있지만 그들을 대중을 자극시키는 하나의 오브제로서 끊임없이 대상화, 스캔들화 시키고 있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제작된 시각매체들을 검토하면서 느낀 것은 전쟁중이였거나 전쟁직후에 바로 만들어진 영화들과 대중잡지, 국가기록들은 전후의 소설 속에서 드러났던 개인의 상태, 언어, 신체들을 끊임없이 지우는 작업들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얼마전 열린 올림픽이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효과와 흡사하다는 생각도 한다. 3개의 방송국에서 되풀이 되는 올림픽 주요 영상과 감동과 분노의 감정들을 최대치로 고조시키는 효과들과, 민족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는 것, 이러한 시각,청각의 효과들이 보는이들에게 아주 강렬하게 전달된다는 점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이 작업은시각적 전달로서 수용될수 없는 존재들과 그 상태들에 대한 이마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수 있다.

 

실제적인 작업의 측면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최대한 역사적인 자료들과 당시의 시각적인 매체, 사운드들을 기본데이터로 활용해서 열전에서 냉전이라는 이행과 그 사이에서 언어나 시각화 될 수 없는 것들을 다루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당시의 사진과 영화, 증언들이 남아있는 기록이 아닌 현재의 시간속에서도 꿈틀거리는것, 아직 살아움직이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워크샵 발표 이후에 함께 발표했던 분들의 코멘트와 인상등을 통해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고민들도 가지게 되었는데

실제 전쟁이나 재난과 같은 상태에 놓여있는(어떠한 재난의 방식이든),경험자의 포지션과 그 것을 기록으로 채화한 상태의 포지션의 낙차가 존재한다면 후자는 어떠한 방식으로 그 재난의 문제에 개입할것인가? 해야하는가 에 대한 부분들을 작업의 '안' 뿐만아니라 그 '밖'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그 안으로 더욱 들어갈수 있다는 것.

 

 

 

 

 

 

<냉전의 이마고>

 

 

 

 

 

 

 

 

 

 

 

 

 

  <노순택 _ 전쟁기계>

“기계에 관한 명상, 좋은 기계에 관한 명상, 그것이 살인 기계가 될 수도 있다는 명상, 이 심란한 명상”

 

 

mora

 

전후는 전쟁으로 인해 산산히 조각난 잔해와 흔적들을 다시 모으고 이어붙이고 조합하는 ‘불편한 시간들의 연속이다.

그 시간들을 일상으로 재 배치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허나 남과북으로 갈려진 현실과 미국적인 것, 서양적인 것은 끊임없이 물들고 있었고, 식민지의 경험으로부터 전전, 전후의 경험까지를 통째로 집어삼킨 국민들은 그 과정에서 불화하게 된다.


그 불화의 이미지의 기저를 전후의 ‘몽타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50년대의 대중잡지와 소설들을 통해서 일괄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몽타주’적 시선이다. 그것은 전후의 폐허가 된 삶을 명랑하게 자유롭게 이어붙이고 조합하는 시선과도 동일할 수 있다. 1950년대 대중잡지 <아리랑>에 연재되는 김성환의 코주부의 만화에서 실질적인 포토 몽타주기법이 선보인다(당시 포토 몽타주는 서양에서 모홀로기 나기와 같은 예술가들에 의해서 활용된 기법인데  김성환 화백은 사진과 합성한 만화의 여러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이벤트적으로 기재하였다 ) 사진과 그림의 부분을 합성하여 만든 실질적인 이미지들을 볼 수 있다. 또는 쌍커풀 없이 큰눈과 검은 머리카락이지만 서구화된 여성들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혼합된 시선을 느낄수 있다 (기호의 제국-롤랑바르트 일본은 서구화되어 가는 중이다 일본은 그들의 모방이나 치아, 피부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기호를 잃어버리고 있다 말하자면 일본은 텅빈 기호작용으로부터 (대중적인)커뮤니케이션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중문화의 이미지뿐 아니라 전후의 소설의 기저에서도 반복해서 등장한다.

 

손창섭의 생활적에서 동주의 언어가 덧싀워진 말이 없음, 즉 조합한 말이 없음의 문맥이 여전히 앓는 몸을 상징하고 외부로 나갈수 없는 상태를 암시하듯이 어쩌면 폐허와 명랑에서 이 명랑이라는 장치는 외부로 나아가는 덧씌워진 말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후의 몽타주 라는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지 않을까?


 

 

 

 


 

 

 

 

부패되는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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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하나, 손과 눈, 발은 두 개 모두 멀쩡히 붙어 있다. 하지만 무덤 속에서 기어나온 구더기는 그들의 몸을 갈아먹는다. 그것은 죽음에 가까운 감각이자, 살아있다는 치욕과 뒤섞인 ‘무 감각’이기도 하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동주의 신체는 남한의 포로와 북한의 포로가 대립되있었던 포로수용소에서 행해진 폭력으로 송장처럼 굳어져 있었다. 그것은 그 폭력의 감각에 노출된 신체가 해방됨과 동시에 비폭력적인 몸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 여전히 폭력을 감지한 채 되돌아 갈수 없이 신-음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그 신음은 옆집의 순이와 조우하고 순이의 신음소리는 그런 그의 신체를 자극한다. 동주와 동거하는 춘자는 일본인으로, 해방되던 해 한국남자와 결혼한뒤 해방이 되자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왔다. 여수 순천 반란 사건통에 경찰에서 일 보던 남편은 학살당했다. 그 뒤 일본에 돌아가려고 부산에 오기는 했으나 호적수속과정에서 의해서 아직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순이의 양 아버지로 나오는 봉수는 평안도 사투리를 쓰는 사십 전후의 건장한 사나이라고 묘사되는데 이 건장함이라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돈과 여자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보스턴백으로 압축된 그 외부성에 기인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면에서 만큼은 동주와는 대립지점에 있을수 있다.

 

그는 해방 전에 만주에서 관헌을 끼고 공공연하게 아편장사를 했다는 것으로 얘기된다. 소설의 초반에 동주와 춘자/ 봉주와 순이의 양극 관계 속에서 동주와 순이가 연결되고 극의 후반부로 가고, 순이가 숨이 멎은 그 순간 봉주와 춘자의 몸은 판자촌 산둥성이가 아닌 산의 아래로 그 외부로 더욱 깊게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 해방후 동주와 순이/ 봉주와 춘자의 신체를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순이가 느닷없이 찾아온 해방처럼 느닷없는 병을, 혹은 알수 없이 부패되어 가듯/ 동주가 폭력적인 기억의 신체를 다시 재활할 수 없듯 / 그리고 봉주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의 자극들을 받아들이고 외부에 적극적인 몸이되듯/ 춘자가 사람답게 살기를 꿈꾸며 공장을 떠나가듯/ 전후의 알 수 없는 것으로부터 기인한 무기력함과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희망은 안과 밖, 양극으로 맞서있다. 그 이유는 (해방이 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전장 중에 그들이 서 있는 것이고 냉전은 또 다른 전장의 삶 인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신체는 살아있음에도 죽음에 가까운 불안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마지막 순이가 죽음을 맞을 때서야 동주는 ‘살아있으니까 죽을 수 있다’(살아있기 때문에 신음하는 것)는 즉 살아있을음 죽음을 통해서 어렴풋이 환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내 몸이 내몸이 아닌, 그렇다고 누구의 몸도 될 수 없는 상태.

 

그렇게 신체는 부패되어 간다. 

 

 

 

 

3회 정기세미나 문학텍스트/지역학 냉전의 감각과 정념 공동체

 2012년 5월 9일

 

 

참석

 

권명아, 김대성, 양순주, 송진희

 

1. 문학텍스트

 

해방촌가는길/강신재

요한시집/장용학

황선지대/오상원

 

2. 지역학

 

마루카와 데스시_ 리저널리즘

2부_ 원한에 맺힌 지역-일본과 아시아

 

3부 3장_ 한국전쟁으로 돌아가라-제2차 한국전쟁과 핵에서 벗어나는 힘

 

 

 

 

 

내용

 

 

 

 

 

◭문학텍스트 <해방촌가는길/강신재_ 요한시집/장용학_ 황선지대/오상원> 

 

전후 몽타주적 시선이 대상들을 배치하는것들을 좀더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이 있고 50년대 문학에서 실존주의 문학의 측면이 아닌 전후의 무기력한, 혹은 특이성을 가진 이들의 신체나 언어, 소리들을 어떻게 불러들일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특이성의 지표들을 문학텍스트를 통해서 찾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문학텍스트를 통해서 전후의 50년대와 안정화된 60년대의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냉전의 중심으로 끌어들일수 있는 대목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리저널리즘   2부_ 원한에 맺힌 지역-일본과 아시아

 부 3장_ 한국전쟁으로 돌아가라-제2차 한국전쟁과 핵에서 벗어나는 힘 

 

마루카와 데스시가 이야기하는 당사자성과 책임주체성이라는 대목을 지역의 연구자라는 포지션에 가져와서 이해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낼수 있을텐데 당사자성과 책임주체성이라는것이 중앙의 포지션과 논리이고,이것을 자신의(지역) 포지션에서 어떻게 획득할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이것은 자신의 작업 포지션에서 마루카와나 일본연구자들의 논의와 접속할수 있는지점을 찾아야 하는것과도 연결된다)

 

냉전의 지도를 사상적, 국민국가적 단위가 아닌 지도에서 보이지 않는 ,냉전의 흔적들, 작은단위들을 통해서 냉전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2회 정기세미나 문학텍스트/지역학 냉전의 감각과 정념 공동체

 2012년 4월28일

 

 

참석

 

권명아, 김대성, 양순주, 송진희

 

1. 문학텍스트

 

손창섭_ 생활적

선우 휘_ 불꽃

 

2. 지역학

 

마루카와 데스시_ 리저널리즘

1부- 방법으로서의 ‘리저널리즘’

1장 개념 및 문제 설정

2장 전쟁, 혁명, 식민지

 

3부- 동아시아, 유동하는 역사의 자장

1장 일중전쟁 이라는 문화공간-저우쭤런과 다케우치 요시미

2장 왕복하는 ‘눈’ 혹은 ‘냉정’ 여행-뤼다오에서 베이징으로

 

 

 

 

내용

 

 

 

 

 

◭ 전후 소설에 나타나는 전쟁상태적 신체와 언어의 상실.

개인의 체험만으로 설명할수 없는 정념들의 출현을 살펴보았다

◭지역주의란 역사에 우연적인 힘의 계기를 찾아내는 것이며 그러한 우연을 자명한 것으로 바꿔버린 연원을 추적하는 것이다. 푸코와 브로텔의 방법론, 아르마 사민과 칼슈미트의 공간혁명등을 통해서 지역적인것의 재편성을 보려한다

 

 

1회 정기세미나 자료읽기 냉전의 감각과 정념 공동체

 2012년 4월23일

 

 

참석

 

권명아 김대성, 양순주, 송진희

 

1. 자료읽기 세미나

 

1955년 대중잡지 <아리랑> 9월 10월 12월호 검토

 

2. 냉전의 이미지 관련 논문

 

<1950~1960년대 한국 영화포스터 이미지 연구_문혜영>

 

<<혁명과 웃음>>(천정환 외),

 

<한국 근대초기 시사만화 논문들 >

 

 

 

 

내용

 

 

 

 

1955년 아리랑 9월호

-8월호가 한국잡지 최초로 임시증간호를 발행 했고 그것이 다 팔려 재판까지 찍었으나 그 또한 다 팔림.

-<입체적 전시> : 액자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사진 전시와 만화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코너

-이승만의 전기(24페이지)

-김내성의 탐정소설 <붉은 나비> 완결

-전후 남방지역과 관련된 두 편의 글이 눈길을 끔

 -<아리랑의 환상> : 아리랑이라는 노래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 글. '아리랑'은 민족적 표지이기에 '얼'과 '정신'을 새기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범람하는 미국문화 비판) 대중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공감대를 쉽게 형성하는 데 활용되는 복합(혼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 '대중적'이라는 의미 또한 '아리랑'만큼 복합(혼종)적일 것임.

 

1955년 아리랑 10월호

-이승만의 위인전기

-방인근의 <조선문단> 회고록 수록

-박계주의 <한국동란 이면사> : 이후에 이 연재글을 묶어서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함. 다른 작가들의 전쟁체험 수기와 함께 검토

-만화특집 : 한국의 만화 발달사, 해외만화 발달사 등이 실림

 

 

 

1955년 아리랑 12월호

-조만식 선생을 회고하는 글이 실림(간디와의 비교)

-평양 여간첩에 관한 글

-최근 북한 실정에 관한 기사

-미인의 기준을 제시하는 '당신도 현대미인이 될 수 있다'

-서울의 사창가를 분석하는 르포 기사

-애독자 사교실

 

◭포착할 수 있는 내용들

-12월호 미인의 기준을 언급할 때 한국인의 얼굴은 괜찮으나 몸매가 엉망이다라는 언급(미스코리아들도 예외가 아님)이 함의하고 있는 바를 <아리랑> 잡지와 연관해서 고민해볼 수 있다. 위의 언급은 미적인 기준이 서구 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정리되는 문제가 아닌데, 가령 사진+소설의 조합이나 사진+만화(포토몽타주)의 조합 등의 혼종과 뒤섞임의 문맥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한국여성에 대한 평가가 '얼굴'은 괜찮으나 '몸매'가 문제라는 것은 마치 9월호에 실린 <아리랑 환상>에서 '아리랑'을 전유하고 있는 독특한 문맥과 겹쳐지기도 한다.

 

-시사(반공)적인 내용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주제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냉전'의 분위기를 포착할 수 있는 대목도 적지 않았음. 가령, 남방지역에서 귀환하는 병사의 이야기나, 그곳에서 의료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에 관한 논의는 패전 후 일본이 전쟁 기억을 재구성하는 방식과 겹쳐서 읽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특히 10월호에 실려 있는 <패망 일본이 걸어온 십년>과 같은 글은 징후적인데, 일본의 어리석음과 사악함을 비판적인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패전국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조형하고 있는 이 글이 한국전쟁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55년 일본의 상황에서 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를 잡지 <아리랑>의 전략, <민족적인 얼/정신+대중적[미국문화]성격>의 조합과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입장이 패전국으로서의 희생자 의식으로 전쟁 책임을 회피하고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전쟁 경험을 지워버리는 일본의 전후 처리 방식과 공모하고 있는 것에서 '미국문화'의 역할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어떻게 연관되고 또 단절되는지에 대해서도 새심히 살펴야하겠다.

 

◭냉전의 이미지 관련 논문

 

<1950~1960년대 한국 영화포스터 이미지 연구>(문혜영)와 <<혁명과 웃음>>(천정환 외), <한국 근대초기 시사만화>가 검토되었다. 한국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60년대에 걸친 영화 포스터 이미지(400여편)의 변화양상을 추적하고 그 의미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영화 <자유부인>에서의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물음들이 이어졌었다. 이때의 '아프레-게르'에서의 '자유'와 '명랑'의 거리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논의했다. 미국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전통적인 도덕율과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하는 이중성의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50년대 시사만화(김성화의 '고바우영감')의 분석을 위해 근대초기 '만화'가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거슬러올라가서 살펴보았고 <대한민보>의 삽화와 만화들을 주로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아울러 일본 근대 초기 만화와도 비교하면서 조선과 일본의 근대 초기 만화의 활용 방식 차이에 대해서도 확인해보았다. 르네상스인 '김승옥'이 4.19이후 연재했던 <파고다 영감>을 축으로 1960년대의 문화사를 재구성하고 있는 저작 <<혁명과 웃음>>을 통해 <아리랑>에 실려 있는 많은 시사 만화들, 특히 <고바우 영감>이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얼마나 핍진하게 담아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현대문화사를 4컷에 담아내고 있는 <<고바우 현대사 1, 2, 3>>의 중요성이 새삼 환기되었다.

 

 

 

 신콩떡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을 통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

: 20세기 공동체의 추이에 대한 비교 역사적 고찰을 중심으로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 제 5회 정기세미나

참가자

연구책임자: 권명아

김대성, 송창용, 신현아, 송진희, 김선우, 장혜리, 

날짜

2011. 6. 18

토요일

장소

부산대 앞

카페

<헤세이티>

세부내용

1.정기세미나

1) 정념의 확장

- 1회 서평회의 가제가 <정념과 삶의 거처: 역사, 현실, 이론>인 만큼 ‘정념’ 연구를 중심으로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목표와 계획에 대한 토론들을 진행. 이는 프로젝트에서 ‘정념’이 어떻게 의미화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나아가 뮤지션과의 연계를 통해 이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

2) 연구 진행 발표 및 토론

- 보조연구원 김선우의 연구 진행 방향에 대한 토론. <까페 소사이어티>를 토대로 ‘까페’가 생겨나면서 비제도적인 정치와 예술의 ‘장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러나 ‘제도’와 구획이 완비되어 감에 따라 ‘비제도’이자 모든 것이 뒤섞여있는 장소인 ‘까페’가 몰락을 겪는 맥락에 대한 탐색. 그리하여 현재 ‘까페’는 오히려 정치적인 장소가 아닌 탈계급적이고 소비적인 장소로 변하게 된 것을 본다. 이것이 한국의 ‘다방’에서는 또 다른 맥락을 갖는 바,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질문. 이와 관련하여 김대성, 「 1970년대의 청년문화와 ‘다방’이 접속하게 되는 맥락과 현재의 ‘스타벅스’의 차이. 19세기 파리의 까페가 혁명과 음모의 진원지였다면 21세기는 스타벅스에서 혁명이 휘발되어 버린다. 이것이 차후 어떻게 발전 가능한 주제인지를 논의.

변정희씨와 함께 지역에서 여성으로서 ‘활동’하는 것의 궤적에 대한 논의를 함. 이것이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라 ‘활동’의 역사적 작업으로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를 탐색.

3)김일두씨 공연 관람

- 카페 <헤세이티>에서 하는 김일두씨의 공연을 관람하여 ‘소리’에 대한 각자의 느낌들을 공유함. 김일두씨의 작업이 어떻게 ‘정념’으로서 들리고 읽히고 관계맺어질 수 있는지 논의. 또한 서평회에서 김일두씨와 함께 작업하며, 우리의 연구와 김일두씨의 작업이 ‘정념’으로 매개되고, 그 정념이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지 연계할 것을 논의

2.일어 세미나

공연에 대한 소감을 일본어로 간단하게 표현함

3.회의

1)서평회 장소와 홍보 건

-서평회 날짜 확정 후, <순이네>와 ‘서평회’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

2)홍보건

-외부 홍보에 대한 방식을 준비

3)워크샵 관련

-내부에서 주기적으로 실시중인 기초세미나 때 각자의 발표 주제를 구체화 시켜 수정 및 보완의 작업을 거칠 예정.

 

 신콩떡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을 통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

: 20세기 공동체의 추이에 대한 비교 역사적 고찰을 중심으로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 제 4회 정기세미나

참가자

연구책임자: 권명아

김대성, 송창용, 신현아, 송진희, 김선우, 장혜리

날짜

2011. 6. 11

토요일

장소

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

705호

세부내용

1.정기세미나

1) ‘송진희’의 아트워크 작업 소개

-보조연구원으로 참여중인 송진희씨의 이전 아트워크 작업에 대한 소개

-‘mora’로서 작업한 일련의 아트워크와 ‘송진희’로 작업한 일련의 작업들의 연계성과 차이 등에 대한 발표

- 지역의 ‘모텔’이 특정한 위치와 시대를 갖고 있음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부산 구포 지역만이 갖고 있는 지역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을 짚어내고자 했으며, 가족 연작 등을 통하여 가족들이 자신에게 어떠한 존재인지를 고찰하고자 함. 또한 ‘여성’과 ‘젠더’등의 문제의식 등이 드러나는 지점들.

- 아트워크 작업에 대한 토론이 이어짐. 남근적인 것으로서의 프레임 또는 배경들. ‘얼굴이 없는 자’가 공포 보다는 슬프게 나타나는 단면들. 가족 연작이 한국에서 ‘가족’을 묘사할 때 반복되는 패턴을 갖고 있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 등.

- ‘아트워크’라는 다른 분야로의 가닿음을 통하여 이후 뮤지션과의 연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도 목적에 두고 있음.

2) ‘글’을 넘는 말과 소리

- 서평회가 ‘글’만을 매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감각’들이 머무는 자리이게 할 수 있는가를 질문

- 서평회에 뮤지션이 함께하되, 초청공연이나 흥밋거리가 아닌 서평회를 통해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뮤지션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마찬가지로 서울 홍대에만 집중되어있는 문화의 공간과 부산에서는 자립하기 힘든 구조에 대해서 토론

3) 지역-間-지역, 국경 너머.

- 프로젝트의 연구 주제인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을 통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은 단순히 한국 내에서 만을 한정하는 공동체를 말하는 것이 아님.

- 이는 지역의 경계를 비판적으로 다가감과 동시에 국가의 경계 또한 비판적으로 다가갈 필요성 하에 진행하는 것임.

-다시 말해 한국과 밀접하게 관계하지만, 동시에 서로 배타적인 입장을 은연중에 갖고 있는 일본과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재구성 할 필요성을 논의

2.일어 세미나

* 한 주간 있었던 일을 주제로 일본어 회화를 진행

* 업무 진행에 있어서 필요한 일본어 회화를 연습

3.회의

1)동아시아 공생 영화제 관련 업무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일본과의 영화제 동시 개최를 추진중

2)지역사회연계사업(프로젝트 이름)

-affective community를 줄인 표현 affcom

-지역사회 프로그램 또한 아프-꼼(코뮤니티)

3)워크샵에 관한 준비

-워크샵 작업은 글 또는 자신의 분야와 맞는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함. 대략적인 형식에 대한 논의

 

 신콩떡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을 통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

: 20세기 공동체의 추이에 대한 비교 역사적 고찰을 중심으로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 제 2회 정기세미나

참가자

연구책임자: 권명아

김대성, 송창용, 신현아, 송진희, 김선우, 장혜리, 최민석

날짜

2011. 5. 28 토요일

장소

동아대학교 산학협력관 석당자료실

세부내용

1. 정기세미나

1) 지역에서의 ‘장소화’

- ‘지역’이라는 배경을 두고 연구의 공유와 네트워킹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논의. 연구를 외연화 하면서 ‘지역’이라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으며, 그동안 여러 가지 기획들을 부산 내의 인문공간들과 함께 하며 장소화에 힘써왔다. 그러나 기존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나갔던 공간들이 부산에서도 부산대학교에 집중되어 있었으므로, 이번을 통해 문화의 장소가 거의 부재한 부산 사하구에서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단순히 ‘학교 앞’이 아닌, 내가 위치한 곳과 삶을 살아가는 공간을 들여다보고 그곳에서의 ‘네트워킹’을 만들고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 이러한 기조로 우리가 위치한 ‘지역’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 사하구를 맵핑하는 것, 사하구에 만들어지는 장소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 기존의 사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점 탐색.

2) 연구 외연화와 ‘매체’

- ‘홈페이지’가 단순히 진행 사항을 공지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에 대한 진행 사항을 공론장에 발표하는 매체가 될 수 있어야 함.

- 따라서 연구와 관련되어 각자가 다른 기획들을 하여 그것을 진행해나갈 필요가 있음. 이에 대해 논의가 됨.

- 아트워크와 뮤지션에 대한 기획: 아트워크를 홈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논의하고 뮤지션과 서평회의 연계 방안에 대해 제안

- 연재에 대한 견해. 단편적인 글들이 아니라 하나의 코너 또는 주제 안에서 지속적으로 연재를 해나가는 것과 그것이 매체에서 어떤 모양으로 도출될 수 있는가를 논의

-헤겔 사전 독해: 지속적으로 사전을 독해하여 독해자의 실력 함양과 이후에 후속세대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

-또한 진행사항을 일본어로도 게시하여 네트워킹의 범위를 확장할 예정

2.일어 세미나

추측, 권유와 금지에 대한 표현들을 연습하고 회화로 진행

3.회의

1) 우리가 현재 위치한 지역에서 ‘장소화’를 하기 위하여, 학교 앞의 거점들을 탐색하고 논의

2) 홈페이지 실무에 관한 논의

 

 신콩떡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을 통한 인간 관계에 대한 고찰

: 20세기 공동체의 추이에 대한 비교 역사적 고찰을 중심으로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 제 1회 정기세미나

참가자

연구책임자: 권명아

김대성, 송창용, 신현아, 송진희, 김선우, 장혜리, 최민석

날짜

2011/5/21 토요일

장소

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705호

세부내용

1. 정기세미나

* 연구계획서를 토대로 연구의 목적과 진행 방향에 대한 개념적인 논의와 ‘지역과 관계’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됨

- ‘지역’의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나’ 중심적 의식이 강하고, 또는 교수와 제자, 선후배 등의 제도적인 관계에 한정되어 있다.

- ‘정념 커뮤니티와 감각적 결속’은 커뮤니티와 결속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토대로 제도적이고 토착적인 관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결속하는 실험과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임을 논의

- 따라서 프로젝트 내의 한일 워크샵, 대중강연, 교육 프로그램, 서평회와 같은 작업들이 프로젝트의 ‘어소시에이션’의 실험과 사례가 될 것임

- ‘실험과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과 함께 새롭게 가능한 관계를 이론화 시키는 작업이 뒤따라야 함

- 따라서 이 기획은 프로젝트 내부만이 아닌 지역과의 외연화 등을 통하여 더 넓은 커뮤니티와 어소시에이션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므로, 홈페이지 등의 매체를 통한 외연화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여 네트워킹을 구축할 것을 논의

* 보조연구원으로 참여중인 송진희씨가 이전까지 맡았었던 작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

-학교에서 2009년에 실시되었던 심포지움 《정념과 어소시에이션》(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제5회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작업에 관한 설명

-2010년 5월 부산대 앞 카페 <헤세이티>에 있었던 조한혜정 선생님 강연회 포스터작업에 관한 설명

2.일어 세미나

일본어로 간단한 자기 소개 및 인사 등의 회화 연습

3. 실무회의

1)연구 계획 브리핑

-프로젝트 연구의 전체적인 기조와 공식적으로 있을 행사에 대한 설명

2)홈페이지 혹은 기타 매체 개설

-홈페이지 개설의 필요성과 앞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

3)개인 업무분담

-프로젝트 보조연구원들이 맡을 업무를 분담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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