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정기세미나 자료읽기 냉전의 감각과 정념 공동체

 2012년 4월23일

 

 

참석

 

권명아 김대성, 양순주, 송진희

 

1. 자료읽기 세미나

 

1955년 대중잡지 <아리랑> 9월 10월 12월호 검토

 

2. 냉전의 이미지 관련 논문

 

<1950~1960년대 한국 영화포스터 이미지 연구_문혜영>

 

<<혁명과 웃음>>(천정환 외),

 

<한국 근대초기 시사만화 논문들 >

 

 

 

 

내용

 

 

 

 

1955년 아리랑 9월호

-8월호가 한국잡지 최초로 임시증간호를 발행 했고 그것이 다 팔려 재판까지 찍었으나 그 또한 다 팔림.

-<입체적 전시> : 액자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사진 전시와 만화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코너

-이승만의 전기(24페이지)

-김내성의 탐정소설 <붉은 나비> 완결

-전후 남방지역과 관련된 두 편의 글이 눈길을 끔

 -<아리랑의 환상> : 아리랑이라는 노래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 글. '아리랑'은 민족적 표지이기에 '얼'과 '정신'을 새기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범람하는 미국문화 비판) 대중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공감대를 쉽게 형성하는 데 활용되는 복합(혼종)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음. '대중적'이라는 의미 또한 '아리랑'만큼 복합(혼종)적일 것임.

 

1955년 아리랑 10월호

-이승만의 위인전기

-방인근의 <조선문단> 회고록 수록

-박계주의 <한국동란 이면사> : 이후에 이 연재글을 묶어서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함. 다른 작가들의 전쟁체험 수기와 함께 검토

-만화특집 : 한국의 만화 발달사, 해외만화 발달사 등이 실림

 

 

 

1955년 아리랑 12월호

-조만식 선생을 회고하는 글이 실림(간디와의 비교)

-평양 여간첩에 관한 글

-최근 북한 실정에 관한 기사

-미인의 기준을 제시하는 '당신도 현대미인이 될 수 있다'

-서울의 사창가를 분석하는 르포 기사

-애독자 사교실

 

◭포착할 수 있는 내용들

-12월호 미인의 기준을 언급할 때 한국인의 얼굴은 괜찮으나 몸매가 엉망이다라는 언급(미스코리아들도 예외가 아님)이 함의하고 있는 바를 <아리랑> 잡지와 연관해서 고민해볼 수 있다. 위의 언급은 미적인 기준이 서구 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정리되는 문제가 아닌데, 가령 사진+소설의 조합이나 사진+만화(포토몽타주)의 조합 등의 혼종과 뒤섞임의 문맥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한국여성에 대한 평가가 '얼굴'은 괜찮으나 '몸매'가 문제라는 것은 마치 9월호에 실린 <아리랑 환상>에서 '아리랑'을 전유하고 있는 독특한 문맥과 겹쳐지기도 한다.

 

-시사(반공)적인 내용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주제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냉전'의 분위기를 포착할 수 있는 대목도 적지 않았음. 가령, 남방지역에서 귀환하는 병사의 이야기나, 그곳에서 의료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의사에 관한 논의는 패전 후 일본이 전쟁 기억을 재구성하는 방식과 겹쳐서 읽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특히 10월호에 실려 있는 <패망 일본이 걸어온 십년>과 같은 글은 징후적인데, 일본의 어리석음과 사악함을 비판적인 어조로 이야기하면서 패전국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조형하고 있는 이 글이 한국전쟁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55년 일본의 상황에서 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러한 문제를 잡지 <아리랑>의 전략, <민족적인 얼/정신+대중적[미국문화]성격>의 조합과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입장이 패전국으로서의 희생자 의식으로 전쟁 책임을 회피하고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전쟁 경험을 지워버리는 일본의 전후 처리 방식과 공모하고 있는 것에서 '미국문화'의 역할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어떻게 연관되고 또 단절되는지에 대해서도 새심히 살펴야하겠다.

 

◭냉전의 이미지 관련 논문

 

<1950~1960년대 한국 영화포스터 이미지 연구>(문혜영)와 <<혁명과 웃음>>(천정환 외), <한국 근대초기 시사만화>가 검토되었다. 한국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수 있는 1950년대-60년대에 걸친 영화 포스터 이미지(400여편)의 변화양상을 추적하고 그 의미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영화 <자유부인>에서의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물음들이 이어졌었다. 이때의 '아프레-게르'에서의 '자유'와 '명랑'의 거리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간단히 논의했다. 미국문화를 수용하면서도 전통적인 도덕율과 가부장적 질서를 옹호하는 이중성의 의미에 대해서도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50년대 시사만화(김성화의 '고바우영감')의 분석을 위해 근대초기 '만화'가 어떻게 수용되었는가를 거슬러올라가서 살펴보았고 <대한민보>의 삽화와 만화들을 주로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아울러 일본 근대 초기 만화와도 비교하면서 조선과 일본의 근대 초기 만화의 활용 방식 차이에 대해서도 확인해보았다. 르네상스인 '김승옥'이 4.19이후 연재했던 <파고다 영감>을 축으로 1960년대의 문화사를 재구성하고 있는 저작 <<혁명과 웃음>>을 통해 <아리랑>에 실려 있는 많은 시사 만화들, 특히 <고바우 영감>이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얼마나 핍진하게 담아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현대문화사를 4컷에 담아내고 있는 <<고바우 현대사 1, 2, 3>>의 중요성이 새삼 환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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