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zzang11

 

 

 

세계 곳곳을 가본 곳은 별로 없지만,^^ 몇군데 가본 대학 중에 이른바 유명한 대학은 다들 <단체 관광> 열기로 몸살을 앓더라구요. 방학마다 자료 찾으며, 지하 서고에서 긴 시간을 보낸 와세다 도서관도, 넘치는 관광객 때문에, 결국, 일정 시간은 단체 관광과 해설 시간을 두고 있고, 이번에 잠시 다녀온 하버드는 아예 관광지가 되어 버려서, 곳곳에 <이 곳은 단체 관광이 안됩니다>라는 문구를 세워두고, 문 앞에서 출입을 제한할 정도라, 참 재미있는 현상이라는 생각도. 이번 미국행의 사진이나 에피소드를 시간되는데로, 간단하게라도 전하려 하는데. 시간이 여력이 참 안되네요. 생각날 때 짬짬이 올려볼게요.

 

아래 사진은, 하버드의 유명한 관광 사진 찍는 장소인데요. 며칠을 오가며 관심이 없었는데. 출발 전, 같이 간 분들과 그곳 분들의 <권유>에 힘입어, 저도 찍어보았어요.

이 동상은 이른바, 발을 만지면 <자식이 하버드 간다>는 전설로 유명하다나요^^ 해서, 난 <기원할 이유가 없다>고 몇번 고사했으나, 재미삼아 해봤어요.

이 동상에 얽힌 <비밀>이 있는데. 이 동상은 발을 만지면 자식이 하바드에 간다는 전설과 또달리, 세가지 거짓말의 표본이래요. 이 동상은 이른바 하바드 설립자 동상이라는데요. 그래서 전설이~

 

헌데. 실은

 

1. 이 동상은 공식 명칭은 존 하버드의 동상인데요 .(동상에 그렇게 적혀있네요) 실은 이 동상의 인물은 존하바드라는 사람이 아니래요. 실제 존하바드라는 사람 얼굴을 아무도 몰라서, 다른 어떤 사람 얼굴을 본따 만들었데요.

 

2. 이 동상의 공식 명칭은 <허버드 설립자 존 하버드 동상>이지만, 실은 존 하버드라는 사람이 허버드 설립자가 아니라네요. 에고, 그날도 알려주신 선생님이 3을 모르겠다 했다가, 단체 관광하는 가이드에게 물어봐서 알려주셨는데

 

역시 3번째 거짓말이 생각안나네요.^^

<발을 만지면 자식이 하바드에 간다>는 전설과 <.온통 거짓말일 뿐인 동상에 관한 이야기>,그리고, 동상의 공식 명칭 들 사이의 이 불일치가 참으로 재미있어서, 한컷.

잠시, 우리 삶이란, 이런, 공식의 언표와 전설과 거짓말, 진실과 기만과, 속고 속이는 하찮은 잔재주들과, 그 틈새에 번성하는 미신적 '믿음'과, 아주 잠시 얼굴을 내비치는 진실이라는 것 사이의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유희에 다름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이 적어도 진실의 발을 만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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