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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의 정념 교실

15일 내부 강좌용 강의록중 일부.

올려드리는 강의팁은, 멤버들이 이론서 읽기나, 발제하기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기에.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독해하고, 이를 토대로 자기 글을 쓰기 위한 기초적 훈련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본 것입니다. 자기 나름으로 글을 쓰거나, 혹은 일단 듣기에 집중할 사람들은 각자 재량껏 준비하시면 됩니다.

 

<세속화 예찬>은 <호모 사케르>와 쌍을 이루는 것으로 <호모 사케르>가 성스러운 것(신성/희생물)의 역사 철학적, 정치적 기원을 살펴보고 있다면, <세속화 예찬>은 성스러운 것의 세속화를 하나의 상상 가능한 공통적인 것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살펴봄. 전자가 묵시록적으로 느껴지는 반면, 후자가 좀더 “흥겨움”을 감지할 수 있다. <역사적 파시즘>에서 “정념 연구‘로의 전환의 맥락도 이런 점과 결부시켜 생각해보고 싶다.

 

1. 게니우스

정념passionne은 우리와 게니우스 사이에 뻗어 있는 줄타기용 줄로, 우리의 곡예하는 삶은 그 위를 걷고 있다.(19)

 

이 장의 논의를 통해서, 개념을 정의하고, 그로부터 새로운 문제틀을 설정하는 방식을 함께 논의해봅시다. 아래 사항을 따라서 각자 노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1> 어원으로부터 게니우스의 함의를 설명하는 방식을 자기 나름으로 재기술해보기.

게니오(낳다), 게네라레(낳다), 게니알리스한 대상으로서 침대(따뜻한 침대), 게네트랴코(생일), 인게니움(터어난 누군가가 생득적으로 갖게 되는 신체적이고 도덕적인 성질의 총합)

 

<2> 이 에세이들에서 아감벤은 어떤 제스처, 관행 등을 토대로 개념의 함의와 현실적 의미, 혹은 신화적 원천과 그 기원은 망각된 채 무의식적으로 수행되는 어떤 의례적 몸짓들의 상관관계를 흥미롭게 묘파한다. 예를 들면 게니우스와 ‘우리’의 삶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이마에 손을 짚는 몸짓”의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 이 설명은 무엇을 함의할까?

또 스페키에스적 존재에서 “모든 신분증명서에 사진을 붙이게 되어 있는 이유”.

 

<3> “만일 발제를 하기 위해, 일단 카페라테와 깨끗한 책상, 혹은 물티슈”가 있어야 한다면, 그리고 발제를 위해 이러한 준비물에 몰두한다면, 아마도 당신의 삶은 ‘게니알리스’하다 할 것이다. 이 의미는?

 

<4> 개념의 정의는 <무엇은 ~~~이다>라는 방식을 통해서도 이뤄지지만, <무엇은 ~~~이 아니다>를 통해서도 정의된다. 아감벤은 “게니우스는 ~~이다”라고도 정의하지만, 동시에 “게니우스는 ~~이 아니다”라고 정의하기를 병행한다. 예를 들어

게니우스는 성적 에너지의 인격화가 아니다.(10)

게니우스는 단순히 영성이 아니다.(14)

게니우스와 함께 산다는 것은 비의식의 지대와 항구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낯선 존재와 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비의식의 지대는 억압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경험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이동시키거나 전위시키는 것이 아니다.(14~15)

등. 이런 방식으로 게니우스를 정의하는 문장들을 좀 더 찾아보자. 그리고 각각의 함의를 정리해보자.

 

이런 방식을 토대로, 먼저 각자 메모를 만들어보고,

뒷부분의 글들에 대해서는 자기 나름으로 이런 식의 정리 주제나 정리 방식을 찾아본다. 이어지는 글에 대해서, 제가 제시해드린 방식을 따라서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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