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aㅋ

 

 

 

아핫, 영화제가 끝나고 이제 약 일주일이 지나가네요, 미키오의 말을 빌리면 '화려한 피날레' 였던 동아대에서의 영화제는 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를 글을 써가며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밖에서 커피 부스를 지키고 있어서 강의실에서 오고갔던 이야기들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뒷풀이에서 학부생 친구들을 보면서 저의 '행운'에 대해서 다시한 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연하게 카르마에 들어가게 된 것이 지금 제가 프로젝트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참 신기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카르마에 들어가게 된 마음도 솔직히 책 - 토론 - 면접 뭐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지요. ,,, 모르고,,,, 들어갔지요. 그 때 만약 카르마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토익 동아리 이런 데 들어가지 않았을까싶습니다. 그 곳에 온 학부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영화제에 왔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와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신선한 경험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고민은 생깁니다. 저번 워크샵이 끝나고서도 저는 많은 것을 느꼈고 결심도 했습니다. 어정쩡한 상태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시간은 지나지 않았지만 제가 그 때의 어정쩡함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로젝트 팀원이 되었고, 유학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생겼고 앞으로 할 일은 많이 있지만 제 마음가짐은 그리 다잡아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행사를 통해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저의 어정쩡함을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주어진 것만을 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야 할 텐데요.

영화제를 통해 잊었던 어정쩡함을 확인하는 것은 스스로를 슬프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번 워크샵 이후로 제가 가만히 앉아만 있지 않았던 것도 확인 할 수 있었으니까요. 1mm는 움직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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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느낌을 글로 쓴다는 것은 엄청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겨우 이정도네요..ㅜㅜ 정말 영화제 준비하시고 홍보하시고 ,,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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