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d by 차가영)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어쩌면 다양한 환을 현실에 도입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환영들, 환상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연결체들 그 모든 것으로서의 환.

 

아프콤의 길 역시 그러한 환을 켜는 작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로컬래인 두번째 열차는 이렇게 무수한 환을 켜는, 켜내는 길을 따라갑니다.

 

먼저 이야기의 환을 따라, 우리는 아리아드네의 실로 엮은 길을 만들어갑니다.

 

<제도>라는 미궁에서 길을 잃을지라도, 제도가 우리에게 이름과 장소를 빼앗아갈지라도,

 

우리는 <이야기>라는 우리만의 질료를 길잡이 삼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갑니다.

 

또 현재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역사의 터와, 기억의 켜를 길잡이 삼아, 현재 속에 역사를 도입하고

 

무시간적인 제도의 재생산에 맞서, 시간과 역사를 연재 속에 기입하는 혁명적 사건을 살아보려 합니다.

 

이 사건적 실천 속에서 가상의 집 한량맨션의 실험과도 조우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중앙동이라는 장소는 이러한 사건적 실천을 통해서 다른 이름을 얻어갈 것입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장소는 이후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래 일정과 시간표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작업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거리에서 우리는 거리로 내몰려지기보다, 거리로 펼쳐져서 새로운 난장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designed by 차가영)

 

 

 

<로컬來人>의 두 번째 행사인 <()을 켜다>: 간단한 취지 소개

 

중앙동이라는 장소의 물질성 가운데 보이지 않는 시간의 켜를 만나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장소에서 거주하지만 우리의 구체적인 삶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나, 내밀한 기억과 같이 비물질적인 환영으로 변용되지 않고는 구성되지 않는다.

 

<()을 켜다>는 물질적인 장소와 비물질적인 환이 이어지고 서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을 고정시키는 경계를 넘어서는 지점을 보인다.

 

이 펼쳐짐은 또한 각각의 제도 영역(문학-역사-미술)을 접촉시키고, 거리에서의 펼쳐짐(거리 이야기-도심 답사-설치 퍼포먼스)이라는 실험으로 이끈다.

 

 

특히 대학 내의 제도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문학-역사-예술이 만나고 겹쳐지는 실험은 현재 대학 내의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이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실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인문학과 예술을 거리로 내모는현실에 맞서, 적극적으로 거리로 펼쳐지는새로운 장을 스스로 만들어나감으로써 오늘날 인문학과 예술, 특히 지역의 인문학과 예술이 처한 곤경을 헤쳐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문학, 새로운 역사, 새로운 예술의 장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이행의 작업을 통해서 우리 삶의 물질성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수하게 변형 가능하고 변화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의 삶은 이야기와 기억의 을 통해 이른바 고정된사실이라는 것의 경계를 무수하게 변형시키는 이행과 능동의 과정으로서의 삶을 발견, 발굴할 수 있다.

 

 

3. 행사 일정표(time table)

 

13:00~13: 30

거리로 펼쳐지다: 여는 공연(박상도 외)

 

아리아드네의 실을 엮는 피리 부는 소녀: 신현아(아프콤)

 

13:30~14:50

여는 이야기와 <아리아드네의 실> 거리 전시:

 

이야기의 을 따라서 중앙동 일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나 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중앙동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본다.

 

여는 이야기(동아대 국문과 /아프콤 권명아)

 

<아리아드네의 실> 전시 설치: 동아대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학과 학생 및 참가자 일동

 

학생들은 대학이라는 제도 바깥으로 나와서 거리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터를 구축한다.

 

10개 내외의 장소에 새로운 이야기로 짜인 설치물을 전시한다. 또 이 장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중앙동의 지도를 만든다.

 

15:00~17:00

 

중앙동과 주변 일대에 대한 도시 역사 문화 답사(동아대 역사학과 전성현)

 

-도심 답사 코스: 부두-40계단-백산기념관-해안길-부산부 청사터-용두산 공원-부산근대역사관

 

17:00~18:00

 

생활밀착형그룹 <한량맨션>의 설치 작품 설명과 퍼포먼스

 

 

-행사 전에 <한량맨션>40계단 문화관 맞은 편 중구게시판 왼쪽에 "수상'환' 전봇대"와 같은 작품을 설치하여 이동하는 도시의 이동하는 삶 가운데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게 하거나 보게 하면서 삶의 켜를 만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한다.

 

**포스터는 아프콤의 디자인을 함께 해나갈 차가영씨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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