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결속 그리고 말: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는 결속방식과 그들의 정체성에 관하여>

 

 

본 글의 목표는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결속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익명성의 보장으로 인한 현실의 도피처이자 그로인해 비윤리적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에 문제 제기를 하고, 윤리적 잣대의 차원을 넘어서서 새로운 결속방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 새로운 결속방식이 단순하게 이전과 변별된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새로운 결속이라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인터넷 공간은 일반적인 인식 속에서 저속하고 문란한 곳으로만 여겨지고 있기에 곧 쓸모없고, 하찮으며, 때로는 범죄의 온상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러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곳이라는 점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인식이 굳어지고 관습화되는 과정과 이 관습화를 견고히 하는 어떠한 구조적인 맥락이 함께 연관되어 있진 않을까 하는 것에서 출발하고자 합니다. 이는 그 구조적인 맥락에서 출발해 관습화로 이어졌는지, 혹은 관습화가 구조적인 맥락을 만들어 냈는지에 대한 관계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진 않습니다. 단지 그러한 관습화와 구조적인 맥락으로 인해 ‘놓쳐지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얘기하고자 함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관습과 구조는 결국 익숙함과 동의어라고 봅니다. 익숙함의 중간에 위치할 때 새로움은 이질성을 수반하고 이 이질성은 결국 새로움에 대한 시선에 제약을 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 제약이라는 필터링으로 인해 ‘놓쳐지는 것’이 바로 인터넷 네트워크에서의 새로운 결속방식의 양상이며, 그들의 정체성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기존의 인터넷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들이 정치적인 담론을 생산해 내고 있다는 것을 규명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가령 조정환 선생님의 논의처럼 <아고라>처럼 촛불집회와 연관 지어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본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터넷 네트워크의 ‘말’에서 유의미함이 있음을 이끌어내기보다는 그 ‘말’들의 무의미함으로 하여금 우리가 생각하는 유의미함에 대해 되물을 수 있다는 것을 이끌어내고자 함입니다. 여기서 사용하는 유/무의미라는 말은 곧 기득권들에 의해 사용가치가 있는지 없는지가 평가된다는 점을 말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함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기득세력의 입맛에 맞추는 식으로 되먹힐 우려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푸코의 방식처럼 ‘비정상인’이라 불리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유저’들을 통해 사회의 제도를 더욱 견고히 만들고 있는 지는 아닌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비정상인’들이라는 규정으로 인해 개별자의 이름은 삭제되고 결국엔 ‘비정상인’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인 정체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인터넷 네트워크의 ‘말’들에 대한 원색적이고 무조건적인 비난이 인터넷 네트워크를 제도 바깥쪽으로 몰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볼 계획입니다.

그러므로 인터넷 네트워크의 결속방식에 대한 고민은 새로운 정치적 대안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찰하기보다는, 인터넷 네트워크가 아닌 곳(제도권적인 공간)과 구분되는 공간으로서 새로운 결속방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결속방식은 필연적으로 존재론적인 측면을 수반, 즉 인터넷 네트워크에서의 ‘유저’들의 행동이 어떤 정체성을 형성해 내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합니다.

 

 

 

 

<子供たちの結び、そして言葉:インタネット上のネットワークで行われる結び方と彼らの正体性に関して>

このテキストの目標はインタネット上のネットワークで行われている結び方について考えてみるのです。単純にインタネットという空間は匿名性が守られている現実の逃げ場で、そのため非倫理的な行為が行われている既存の考えに問題を投げ掛けるし、倫理的な定規(じょうぎ)を越えて新たな結び方を駆逐しているところに注目しようとしています。またこのような新しい結び方が単純に以前と違いがあるというところを説明するのではなく、自分たちの正体性にたいする悩みから始まった新たな結びというところを話そうとしています。

つまり、インタネット上の空間は一般的に卑しいし紊乱なところで思われて、くだらないし、つまらないし、時には犯罪が生産される空間に扱われるところで問題があると考えます。もちろんそのような犯罪が絶えずに発生するところだという考えは同感しますが、このような認識が固くなって、慣習化される過程とこんな慣習が固まるメカニズムが関わ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考えから始まるとしています。これはメカニズムの脈が慣習化されたのか、もしくは慣習化がメカニズムの脈を作ったのかという関係を明らかにするのを狙ったのではありません。ただこのような慣習化とメカニズムのせいで'落とされる物'が何があるのかを話し合いたくて始まったのです。慣習とメカニズムは結局親しいと同意語だと思います。親しいの真ん中にあるとき新たは異質性は伴うし、この異質性は結局新たに対する観点に枠をつけるしかないと思います。この枠で取り除く'落とされる物'が即時にインタネット上のネットワークでの新たな結び方の様子で、彼らの正体性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また、これは既存の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に対する議論たちが政談を作り出していることを糺すわけではありません。例え、ジョウ・ジョンファン先生の議論の一つである「アゴラ(ネット上でコミュニケーションする場所)」のようにキャンドルデモと関係づけて、新しいコミュニケーションの可能性を開けたという点を話したいのではありません。

私がここで言いたいことは、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の「言葉」から意味があることを引き出すより、その「言葉」の無意味から私たちが考える有意味に対して問い返せるということを引き出そうとします。ここで使う有・無意味という言葉は、すなわち、既得権者を中心とする評価により、かえって彼らの好みに合わせるだけの意味になる恐れがあると思います。

ほかの角度から見てみると,ミシェル・フーコーの方式のように「アブノーマルな人」と呼ばれる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の「ユーザー」たちを通して「社会制度をもっと堅く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に対して考えてみることも出来ます。結局、「アブノーマルな人」という規定によって個人の名前は削除され、「一つのカテゴリーに分けられた「アブノーマルな人」というアイデンティティを持つしかない存在になったというのです。すなわち、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の「言葉」に対するあからさまで絶対的な謗りが、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を制度の外側に追い出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について考えてみるつもりです。

したがって、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の結束方式に対する悩みは、新しい政治的な代案空間になるかどうかに対して考察するより、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ではない場所(制度的な空間)と区別される空間として新たな結束方式を作り出しているのを念頭に置いています。また、このような結束方式は必然的に存在論的な側面を伴い、すなわちインターネット・ネットワークの「ユーザー」たちの行動がどんなアイデンティティを成しているのかをお話したいと思ってお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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