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대안-연구장’을 위한 구상>에서 발표될 글을 미리 조금씩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김대성 선생님 글로 시작합니다. 

노동자의 글쓰기를 베끼고 엮으며 함께 잇대어 쓰는 '합창'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계보를 만들고자 하는 글입니다.

 


<역사적 합창으로서의 노동자 글쓰기: 석정남과 신경숙> 
(<문화/과학>,2017.여름호 게재)

 


김대성

 


 

이 글은 ‘노동자가 쓴 글’과 ‘노동자의 경험을 쓴 글’을 문학장이 어떤 방식으로 분할 및 배치해왔는지 비판적으로 추적한다. 거의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석정남의 <공장의 불빛>(일월서각, 1984)과 신경숙의 <외딴 방>(문학동네, 1995)이 왜 단 한번도 함께 거론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질문하되 이 둘을 맞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나란히 놓아두고자 한 것은 노동자들의 글쓰기가 ‘자기만의 방’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쓰인 것이라기보단 서로가 서로에게 기댐으로써 긴 역사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석정남과 신경숙의 작품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노동자 글쓰기에 내재되어 있는 ‘역사적인 합창’의 양태를 드러내고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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