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대안-연구장’을 위한 구상>에서 발표될 글의 두 번째 소개입니다. 


 

 

 


<스피커는 광장에서 촛불이 꺼지고 나서 들려온다>

(<문학3>, 2017년 2호 게재)

 


신현아



 

 

 

 

 

 

 

 

 

 

 

 

성숙한 시민들이 모여 민주주의를 이뤄낸 광장의 이야기는 언제나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얼마나 창의적인 집회 문화를 창조했는지, 얼마나 평화로웠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됩니다. 그런 광장의 서사가 반복될 때 기입되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고, 설명이 되지 않는 현장이 있습니다. 어쩌면 광장이라는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이야기와 현장은 착취당한 것이 아닐까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가덕도의 투쟁의 역사는 왜 어리석게 속아서 미안한 이야기로만 재생산 되어야만 하는지, 왜 광화문 광장이 막을 내리고 누군가는 광화문 광고탑의 고공으로 올라가야만 했는지, 이를 지역에 축을 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대의와 성명서로 증명되어야만 하는 중앙의 연대가 아닌, 우리 동네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투쟁 이웃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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