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소설가, 음유시인, 점쟁이의 여행

 

마녀 신현아

 

 

 

 

 

 

 

 

 

  안녕하세요. 밤의 이야기꾼 래인커머입니다.

 

  이번에는 금성이 점지한 가장 빛나는 시간 중 하나였던 2014년의 627일부터 78일까지, 1112일 간 일본 큐슈, 오사카, 니가타의 곳곳을 누볐던 이야기를 할까해요. 신밧드의 이야기보다도 알록달록한 세상을 들어보세요. 기차에서 비행기로, 발로, 손으로, 웃음으로 걸어나간 이 대장정(!)에는, 어느 마녀들, 어느 소설가, 어느 음유시인, 어느 점쟁이들이 함께 했답니다. 지금은 신밧드가 살지 않는 시대에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이 장소들 속에서 우리는 잊혀진 어둠을 발견했답니다.

  명명백백한 빛의 세계에서 우리는 너무나 규정되었으므로, 어둠이 우리 몸의 외곽선을 무너뜨려 흐물흐물하게 되는 곳을 찾아서, 우리는 빛의 사각지대를 발견해내었지요. , 물론 일본에서 만난 또 다른 마녀와 연구자와 활동가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만으로 만들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마녀는 마녀의 언어로, 음유시인은 음유시인의 언어로, 그렇게 각자의 언어로, 눈을 돌릴 때마다 그림이 변하는 만화경처럼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지요. 소설가 김비의 소설, 음유시인 마틴의 노래, 점쟁이 변정희의 에세이, 그리고 마녀들의 에세이. 여기에 각자가 조각보처럼 숨결을 덧대어 만든 소설까지. 우리는 이야기해야만 만날 수 있으므로, 그 이야기는 천 개하고도 하나의 색을 가지고 우리를 또 다른 긴 긴 밤으로 이행시켜줄 것입니다.

 

 

  마녀들과 소설가와 음유시인과 점쟁이의 여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장소

내용

627~29

벳부

리츠메이칸 국제대학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소주최 <한일차세대학술포럼>에 네 마녀들(권명아, 장수희, 신현아, 차가영)이 각자 지도교수, 발표자, 토론자로 참가하여 마구 질문을 던지고 말을 걸고 이야기를 꺼내다.

629

오사카

네 마녀와 소설가, 음유시인, 점쟁이, 꼬마마녀들(장옥진, 정선욱)이 오사카에서 상봉하다.

630

오사카

가마가사키

코코룸

9인의 아프꼼들은 가마가사키와 토비타 신치를 걷고, 코코룸에서 밥을 먹고 성노동활동가인 다나카 과장을 만나다. 그리고 코도모센터의 오토나센터의 마마상인 마에시마 아사미씨를 만나다. 극채색과 회색의 만화경을 헤치고, 생존과 삶을 지켜나가고 있는 용감한 사람들에게서 용기를 얻어가다.

71

교토,

동지사대학

교토의 동지사대학으로 가서 정유진 선생님을 만나 두레방, ㅇㅇㅇ의 무쌍난무한 활동의 이야기를 듣다. 그리고 위민즈 액션 네트워크의 무타 선생님, 오카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여성-활동가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아프꼼의 친구 카츠무라 마코토 선생님과 배영미 선생님을 만나서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먹는 잔치를 열다.

72

오사카

나카자키초

까페 얼쓰

몸의 움직임으로 세계를 깨우는 자인 아만토 준이 살고 있는 나카자키초에 찾아가다. 정작 아만토 준은 부산으로 떠났지만 우리는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마녀들의 표시를 찾고 즐거워하며 天劇: 아만토 극장에서 알쏭달쏭한 카레를 먹다. 그리고 가마가사키의 까페 얼쓰에서 무츠 사토시상을 만나다. ‘관광가이자 활동가이자 훌륭한 이야기꾼인 무츠 사토시상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비법인 마와시요미 신문을 얻다. 함께 마와시요미 신문을 만들다.

73

오사카

소설가, 음유시인, 점쟁이, 꼬마마녀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다. 남은 네 마녀,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부활의 장소인 오사카만박에 가서 알 수 없는 부활의식을 치루다.

74~8

니가타현립대학

훌륭한 학회에 참석하다. 이중언어에 대한 지식을 쌓다. 니가타에서 가장 맛있는 청주를 마시다.

 

 

이제부터,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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