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모임 아프꼼 프로그래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인 김대성, 미술평론가 김만석씨가 신생인문학연구소가 기획한 연속 기획 강좌에서 '수용소와 생존(Camp-Survival)-일상의 파국과 문화정치' 라는 주제로 강연을 엽니다.
일상은 이제 하나의 '조건'으로서 우리삶속에 들어와있습니다. 그것을 파국의 문화정치적인 관점에서 바라볼때 우리가 일상이라고 부르는것이 얼마나 스펙터클한 것인지, 또한 삶의 자리가 재난과 위험에 도출되어 있는지 살펴볼수 있을것입니다. 그러한 지점에서 두 평론가가 보여주고 들려줄, 우리의 일상의 면면들을 함께 고민할수 있는자리가 될것입니다.
<신생인문학연구소> 연속 기획 강좌 : 2월 21일~3월 14일(총 4강)
수용소와 생존(Camp-Survival)
―일상의 파국과 문화정치
요즘 아파트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 베란다에서는 겨우 허용되었던 흡연이 그마저도 금지되었다. 위층과 아래층 그리고 옆 층의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이유이지만, 아파트에서 내건 홍보성 문구 “우리 아파트 단지는 흡연에서 자유롭습니다”에 따르면, 단순히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 ‘가격’/‘가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즘 아파트의 베란다에서도 그 집의 ‘가장’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들 가장들은 아마 게임의 세계, ‘전장battle field’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며 삶의 피로에 찌든 아내들은 ‘힐링healing’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것이다. 아파트가 감시와 처벌의 ‘기지Camp’가 되어 거주자들의 신체와 감각, 삶의 태도와 반경도 치밀하고 조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판단을 지우기 어렵게 만든다. 달리 말해, 한국사회가 아파트 공화국이라면, 우리의 거주지가 실제로 아파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파트라는 ‘기지’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패턴들이 우리에게 강제되거나 효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도 기지촌에서 힘겹게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이 삶의 자리가 재난과 위험으로 범벅이된 서바이벌 캠프라고 한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일시: 2월 21일~3월 14일(총 4강)
시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수강료 : 8만원(대학생 5만원)
장소: 중앙동 40계단 옆, 신생인문학연구소(3층)
*강사: 김대성(문학평론가), 김만석(미술평론가)
<강의일정>
1강(2/21) 표도르와 오브레임: 성과사회의 이마고(김대성)
2강(2/28) 힐링-캠프 혹은 안심의 멘토(김만석)
3강(3/7) 1인칭의 감각: 재난, 전쟁, 소유권(김대성)
4강(3/14) 생존을 구해내기: 어떤 생존자들로부터의 타전(김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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