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인문학의 '미래'"를 앞두고 있는 지금,
'현재'라는 감각을 형성하고 있는 불안과 위협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2000년대 이후 인문학이 현실을 구성하는 방식와 위기라는 감각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최근 정동이론의 경향들을 분석한 권명아 선생님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2013년도 여름 상허학회 정기학술대회


한국문학(연구), 이론과 텍스트의 새 지평
-연구의 생산, 발신, 수신의 구조변동을 지향하며


일시: 2013년 6월 29일(토) 오전 10시~
장소: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지하 1층)


모시는 말씀



  1990년대 말 이래 인문학 연구에 일었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일단락된 듯 보입니다. 그 동안 한국 근대문학 연구 역시 일국가적인 데서 초국가적인 데로, 문학에서 글쓰기로, 텍스트 중심주의에서 텍스트를 둘러싼 제도와 매체에 대한 검토로, 문학의 자율성에 기반한 논의에서 이론 지형을 매개한 보편 의제화로 다양한 변화를 경험해 왔습니다. 연구 대상 시기도 확장되었습니다. 


  그런 한편, 패러다임 전환의 생산력 또한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계속되는 양적 축적에도 불구하고, 한국 근대문학 연구라는 학술장에서 새로운 의제나 방법론은 충분히 공유되거나 공론화되지 못한 듯합니다. 지난 10여 년 사이 패러다임 전환의 의의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과 방법을 모색하는 재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광범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집중화되거나 이론화되지 못했던 새로운 경향은 이제 기입되고 비판되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도약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상허학회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반세기 넘는 역사를 갖게 된 한국 근대문학 연구가 그 이론적 자립 가능성을 시험해야 할 단계에 왔음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한국 근대문학 연구가 국내․외적 학술장에서 이론과 방법의 수신자로서의 역할을 주로 해 왔다면, 그간 축적된 근대 경험을 바탕으로 발신자 혹은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 상허학회의 잠정적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10여 년 간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쳐 왔으나 또렷이 발화되지 못했던 이론적 경향을 정리․선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화로 하여, 한국 근대문학 연구, 나아가 한국문학 연구 및 한국학 일반이 이론과 텍스트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제를 열고, 이론적 생산자-발신자-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널리 참여해 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학회일정)


10:00~10:30 - 접수, 개회사

오전발표
사회자 : 오태영 (동국대)

10:30~11:00 - 제1발표
발표주제 : 반(反) 문학과 비(非) 이론- 한국 근대 문학 연구의 두 흐름에 대한 일고
발표자 : 김준현(성신여대)

11:00~11:30 - 제2발표
발표주제 : 개인/국가 이후의 작가―‘포스트’ 시대의 향방
발표자 : 박헌호(고려대)  

11:30~12:10 - 토론
김동식(인하대), 조강석(인하대)

12:10~13:30 - 점심식사



오후발표
사회자 : 김성연(연세대)

13:30~14:00 - 제3발표
발표주제 : 정동적 전환과 인문학의 ‘미래’
발표자 : 권명아(동아대)  

14:00~14:30 - 제4발표
발표주제 : 문화론적 연구의 현실 인식과 전망(2)— 한국문학ㆍ문화연구의 새로운 정치성과 주체성 문제
발표자 : 천정환(성균관대)  

14:30~15:00 - 제5발표
발표주제 : 멜랑콜리의 수행을 넘어서
발표자 : 차승기(성공회대)  

15:00~15:40 - 토론
함돈균(고려대), 김은하(경희대), 강동호(육사)

15:40~16:00 - 휴식시간

16:00~17:20 - 종합토론
사회 : 황호덕
(성균관대)

17:20~18:00 - 총회

 

http://www.sanghu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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