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네-인문/테크 프로그램 개발> 연구팀, 동아대 링크 플러스 사업단, 학부생 프로그램 참여 피드백 노트
공간 공존 경험
-제5회 연구모임 아프꼼 월례 연구/발표회: 공존과 저항, 예술적 실천의 이름들-인터-내셔널과 인터-페이스로서의 만남의 기록 후기
박채린
모든 것은 자신의 영역을 가진다. 그리고 공존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을 경계하며 살아간다. 강한 것이 약한 것의 위를 차지하고, 약한 것은 강한 것 아래에서 살아갔다. 인간 또한 이족보행을 하고 무리를 이루고 문명화 되면서 점점 영역을 넓히려는 욕구를 가졌다. 무기를 이용한 전쟁이 일어나고 패배한 무리를 노예로 부리기도 했다. 하나의 나라 안에서도 중심이 되는 수도와 그 이외의 지역으로 구분되고 분리된 것으로 여겨졌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한국은 수도권 서울과 비수도권인, 일명 ‘지방’이라고 불리우는 지역으로 나뉜다.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의 중심이 서울에 집중되어있고 사람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서울에 모여든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서울은 발전된 곳이며 지방은 그에 비해 비교적 발전이 되지 않은 곳이다. 이러한 생각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면 심화되었지 약해지지는 않았다.
다시 돌아가서, 제국주의가 그 시대 강대국들의 깊숙한 부분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지구상의 땅따먹기는 매우 과열되어 있었다. 제국들은 식민지를 두어 자신들의 나라를 더욱 부강하게 만들고자 하였고, 보호란 이름의 식민지 착취를 끊임없이 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여러 나라를 상처입혔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라는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표면적으로 피해사실을 드러내며 해결을 촉구하지만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결되지 못한 나라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식민지라는 공간의 공통적 경험. 좋지 않은 경험이지만 같은 경험을 통해 공감을 할 수 있는 접점을 가지게 된다. 서로의 아픔이 있는 공간에 가서 해결되지 않은 식민지의 문제를 표현해 내는 것, 과거의 일과 더불어 현재에 일어나는 문제적인 상황을 주목함으로써 폭력으로 이루어진 상처를 비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공감의 폭을 넓히고 깊게 만들 것이다.
사실 강연을 중간부터 듣다보니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공간을 통해서 협업하고 단순히 상처를 극복하는 것만을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닌, 한 걸음 더 나아간 그 무엇을 실현 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목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